하루라도 사이드카를 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주식시장이 거의 매일 반복되는 요즘입니다. 이번주에도 하루 걸러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서킷브레이커 또한 당연한 듯 발동되었던 초변동성 장세가 연이어지더니 오늘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오늘 금요일 증시를 보내면서 작은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바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 비록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지만, VKOSPI(변동성지수)는 80%선을 깨고 내려가다.
오늘도 당연한 듯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하루는 매도 사이드카, 하루는 매수 사이드카 뿐만 아니라 서킷브레이커가 당연한 초변동성 장세가 연이어지는 요즘이지요. 그런데, 오늘 증시 흐름은 이전과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던 종목들이 의외로 상승폭을 줄이면서 변동성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지요.
지난 5월과 6월 증시였다면 이런 장중 흐름이 있었다고 해서 내재된 증시 변동성이 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변동성지수)는 지난 5월과 6월에는 변동성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변동성 지수가 80%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70%영역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변동성 감소 추세가 굳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괄목할만한 변동성 감소는 중요한 시장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된 변동성 지수가 그 예봉이 꺾이려 하고 ]
■ 단일종목 레버리지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계 :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주었을 듯
오늘 단일종목 레버리지ETF에 대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규제에 관한 뉴스들이 연이어졌습니다. 청와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 금융당국의 레버리지ETF에 대한 금융회사들에 대한 여러 요청들에 관한 뉴스들이 연이어졌던 것이지요.
정치권이든 금융당국이든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로 인한 부작용과 변동성 폭발에 대해 경계 수준을 넘어 규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실,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ETF상장 이후 그 이전부터 높았던 변동성이 폭발하면서 거의 매일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반복되었습니다.
시장이 상승하려하면 폭등, 하락하려하면 폭락이 발생하니 이는 주식시장이 아니라 그야말로 난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장은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ETF에 대한 대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느리지만 서서히 변동성을 낮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적절한 대책이 발표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빠르게 안정되면서 4월 정도 수준인 변동성지수 기준 50%선까지 내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까지 내려올 경우 시장 변동성 지수에 내재된 증시 일간변동성이 ±3%p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엽기적 초변동성 장세는 그저 변동성 장세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물론 이 수준도 낮은게 아닙니다만...)
■ 변동성이 낮아진다는 것은 한편 유동성과 자금의 확산 가능성을 암시
올해 시장을 통해서 시장 참여자들은 유동성의 흐름이 주가 변동성을 따라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경험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예적금에서 돈을 빼거나 지지부진한 배당주나 가치주를 투매하고 모멘텀이 강한 변동성이 강한 종목으로 자금을 집중시켰던 것이지요.
하루 매매만 잘해도 수십%의 수익률이 발생하고 여기에 레버리지ETF로 투자하면 그 갑절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니, 변동성이 높은 종목으로 자금이 빠르게 흘러갔고 반대로 변동성이 낮거나 추세가 무너진 종목에서는 가뭄에 물 마르는 것보다도 빠르게 유동성이 사라지면서 지금도 유동성은 바짝 말라붙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진다면 대장주들의 모멘텀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모멘텀이 낮아지게 되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에 흥미나 재미를 잃게 되고 상대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 떠날 것입니다.
적어도, 지난 5월~6월에 빨려들어간 유동성 중 극히 일부만 빠져나와 종목들 전체로 퍼져도 바짝 마른 유동성이 살아나면서 종목들이 꿈틀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현상을 오늘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코스피 지수가 +2.52%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가 오랜만에 +5%넘게 상승한 것만 봐도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변수이긴 합니다만 작은 변화가 생겼다는데 작은 의미를 두어 봅니다.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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