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이어 2월 증시도 폭발적인 상승을 만들면서 월간 20% 수준의 폭등장을 두 달 연속 이어갔습니다. 놀라운 수준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특히 군중심리가 심리적 버블 단계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몰린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개별 잡주처럼 10%씩 폭등하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기도 한 2월 증시.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기록적인 수치를 또다시 기록하였습니다.
■ 두 달 연속 20% 가까운 지수 상승 : 1999년 이후 처음
코스피 지수는 1월 23.97%에 이어 2월 19.52%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두 달 연속 20%대에 육박하는 지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지요. 이렇게 폭발적인 지수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과거 1999년 3월과 4월 19.02%와 21.59%를 기록한 이후 27년여 만에 발생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그 상승 폭은 그 당시보다 더 강력하여 올해 1월과 2월 단 두 달만의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는 50% 가까운 지수 상승률에 이르렀습니다.
[ 1999년 이후 최근까지의 코스피 지수와 월간등락률 ]
■ 2월 증시 설 연휴 후 재점화된 차별화 장세의 아쉬움
2월 초 증시는 차별화 장세가 일단락된 듯싶었습니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 상승 종목 수가 확대되었고 이전과 달리 일방적인 지수 상승만 발생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를 보내자마자 대규모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오면서 주식시장은 지수 관련 ETF와 초대형주를 중심으로 폭등 양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개별 주식을 팔고 지수 ETF나 주가지수 초대형주를 매수하려는 FOMO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차별화 장세가 2월 마지막 주인 이번 한주 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수 상승 속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장세 마감을 기대했던 투자자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2월 한 달이었습니다.
■ 넘치는 유동성 속 고객예탁금 119조 원 돌파
지난달에 이어 이번 2월에도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월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19조 4,83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1월에 18조 원 증가에 이어 2월에도 13조 원 넘게 증가한 상황이고 2월 27일분까지 통계에 잡히면 119조 원이 아닌 다른 놀라운 숫자를 기록할 수도 있는 기세입니다.
특히 2월 26일 단 하루 만에 예탁금이 10조 원 넘게 폭증하였습니다. 이는 역대 5번째로 예탁금 일간 증가 폭입니다. 예전에는 IPO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예탁금이 순간 출렁거리면서 큰 괴리가 발생했던 것이라면 이번에는 오롯이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시장에 밀려 들어온 자금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개인 투자자금 순증 추이 : 2020~21년 재현을 보는 듯. 분석 : lovefund이성수 ]
이런 유동성 속에 개인투자자는 2월 한 달 8조 원 넘게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순매수하였고 2월 27일 기준 잠정적인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22조 원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과거 2020~21년처럼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며 밀고 올라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3월 증시 예측불허 : 심리적 버블 vs 차별화 장세 반발?
부동산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이제는 확실하게 고착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식사하면서, 차를 마시면서, 공부하면서 등등 남녀노소 주식투자 이야기를 하지 않는 때가 없을 정도로 심리적 버블 단계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증시 토크에서 자주 언급 드린 바처럼 심리적 버블 단계에서는 시장 추세 상관없이 변동성이 매우 격해집니다. 위로 방향이 잡히면 폭등, 아래로 잡히면 순간적인 폭락 또는 횡보하더라도 하루 단위로 급등락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변동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월 증시는 이렇게 강해진 변동성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1월과 2월의 변동성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장에서 발생한 변동성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높은 변동성이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차별화 장세가 매우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증시와 대만증시 상승기에도 중소형주들도 동반 상승하였는데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 지수만 상승하고 중소형주들은 재미없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월 이후 주식시장은 차별화 장세에 대한 반발이 심리적 버블과 동시에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장은 가봐야 아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특히 지금 시장은 큰돈의 흐름이 바뀌는 가운데 군중심리까지 극단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 예측불허의 변동성 장세까지 감안해야만 합니다. 그러하기에 과거 1999년이나 2000년 초반의 초변동성 장세 때를 복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더 크게 변동성이 터지더라도 이겨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위로든 아래로든 말이죠.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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