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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라이프]한국의 에디슨 꿈꾸는 김영화사장
추천 1 | 조회 1564 | 번호 453 | 2006.11.01 20:03 금융플라자 (financemas***)
한국의 에디슨 꿈꾸는 세기정밀 김영화 사장
세기정밀 김영화(61) 사장은 한 평생 발명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비상한 손재주를 지닌 김 사장은 14살 때부터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끊임 없이 발명의 외길을 걷고 있다.

살기 힘들었던 50년대 초 부유한 집안의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 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입니다.

당시엔 소형라디오가 귀해 동네에 한 대 있을까 말까 했죠. 저는 부모님이 나가신 틈을 타 라디오를 분해해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라디오가 망가진 것을 안 어머님이 노발대발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새로운 물건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김 사장의 손에서 요절이 나곤 했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과학시간은 그의 인생을 뒤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앞으로 135년 뒤에는 화석에너지가 고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한 동력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죠.”

김 사장의 인생을 바꿔놓은 중3 과학시간

김 사장은 학교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부모님이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굳은 결심을 보고 나중엔 손을 들더군요.”

중학교를 졸업한 17살부터 그는 토굴을 파서 자신만의 연구실을 만들고 무한 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무섭지 않았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리적인 대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연구는 군대에 가서도 계속되었다. 부대장에게 인정을 받은 그는 군 생활 중에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65년에 제대한 그는 동신 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생활을 위해 사병들의 도장을 파주며 연구비를 조달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습니다.”5년 간 응용화학을 연구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연탄 가스 사망자가 늘어나자 서울시가 1,000만원을 내걸고 연탄가스를 없앨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 것. 그는 라프탈렌을 이용해서 일산화탄소를 없애는 제품을 만들었다.

“실험에 성공하기 위해서 직접 마루타가 돼 임상실험을 했죠. 밀폐 공간에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며 1시간 가량을 버티는 실험인데 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실험에 성공해 연탄 가스를 없애는 특허를 따내지만 정부 쪽 진행 문제로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밀폐 공간서 일산화탄소 흡입하며 1시간 버텨

71년 15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당한 대연각 화재는 당시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그는 비상 탈출기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화재가 나서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보니 화재에 대비한 비상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 사장은 강력한 철심이 포함된 비상용 허리 벨트를 개발하고 미국특허까지 획득했다. 판매를 위해 유엔군쪽에 인맥을 갖고 있는 브로커에게 로비자금으로 전 재산을 주었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브로커가 돈만 받아 챙기고 도주해 버린 것이다.

그 후 그는 친구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김씨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그는 결혼 후에도 돈을 벌기보다도 연구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부인은 파출부를 하며 생활을 꾸려 나갔다.“사랑은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더군요.”생활을 위해 김 사장은 79년부터 팔목시계를 생산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손재주를 지닌 그는 시계의 본고장인 스위스에서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의 세기정밀은 시계 제조업계에서 알려지게 됐고 이후 4∼5년간 시계제조로 호황을 맞게 된다. 그는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됐고 연구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공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회사는 다시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다시 알거지가 되어 사글세방을 전전하게 됐다. 작은 방에서 기계 두 대로 고급 금밴드를 만들기 시작하며 그나마 생활은 유지해 나가던 어느 날 그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수술까지 받게 된다.

급기야 김 사장은 이혼까지 했다.“계속해서 아내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사장은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어린 시절 유일한 장난감이던 자석을 가지고 다시 연구에 몰두해 연수기를 개발했다.

고주파 자장원리 이용한 연수기 개발

연수기는 대성공이었다. 고주파 자장원리를 이용한 이 제품은 항균성을 높이고 물 분자구조를 미립화 시켜 중금속 이온의 반응을 최소화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목욕 물로 사용하면 피부 당김이나 거칠어짐이 적고, 양치질에 쓰면 치아 미백효과 및 물 속 각종 냄새를 줄일 수도 있다는 것.

연수기 개발에 성공한 김 사장은 연료 절감기까지 개발했다. 연료보조장치인‘저스트라인(JUSTLINE)’은 기름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연료를 고주파 자장 속으로 통과시켜 연소율을 95% 수준까지 높임으로써 엔진 출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배기가스와 소음 발생은 크게 줄여준다.

그는 1998년‘고주파 발생 장치’로 제네바 국제 발명품 경진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업계 최초로 정부에서 인정하는 Q마크를 획득한 세기기술은 작년 매출액 50억원을 올렸다. 자석에 매료됐던 괴짜소년이 드디어 꿈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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