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富)는 우하향하는 직선연장선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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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부의 이동 간파해야 88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치고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의 5대 신도시 발표가 있었다. 5대 신도시 발표 때만 해도 지하철도 들어가지 않는 서울에서 한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는 분당과 일산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개발된 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가격은 서울의 어지간한 아파트 값과 비슷하거나 일부지역은 오히려 더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90년대 초 필자가 한창 대학생활의 낭만에 빠질 무렵 우연히 대학선배의 소개로 끌려나가시피 하여 미팅을 하게 되었다. 하얀 티셔츠에 단정하게 머리를 땋은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일산에 사는 영어를 전공하는 여학생이었는데 그 당시 일산에서 서울까지 오는 교통편도 좋지 않아서 무엇보다 매일같이 3~4시간이상씩 버스를 서너 번 갈아타고 오는 열의가 측은하게 느껴졌다. 더구나 여름철 태풍이 그 당시 논과밭 일색이었던 일산지역을 한차례 휩쓸고 간 뒤라 외양간이 무너져 소가 떠내려가고 흙탕물이 집안을 덮쳐 전공서적이 모두 다 못쓰게 되었다는 둥 침수가 되어 이재민 신세가 되었다는 둥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 후 한해가 가고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식사를 같이 하던 미팅을 주선했던 선배가 불쑥 이런 말을 내뱉었다. "에라. 이 화상아! 일산 아가씨 잡지 그랬어! 잡았으면 취직 걱정 안했어도 됐을걸"라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식사 후 전후 사정을 알아보니 여름날만 되면 물난리로 학교 수해장학금 혜택 받고 몇 주일씩 학교 안 나오던 학생이었는데 정부의 갑작스러운 신도시 발표로 인해 엄청난 보상금을 타서 이젠 우리 같은 서민들은 쳐다보지도 못할 부자가 됐다고 했다. 정부에서 폭등하는 아파트 값을 잠재우기 위해 2003년 5.23대책 발표로 새롭게 김포와 파주가 90년대 제1기 신도시에 이어 제2기 신도시로 지정됐다.또한 2003년 10.29 대책이후 강남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판교까지 개발하기로 이미 발표했다.독자들의 머리속에 일산과 김포 ,파주 또한 판교 까지 그려 봤을 때 파주에서 판교까지 부가 우하 향으로 선이 연장된다 는걸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부의 연장선을 봤을 때 70년대 재벌가와 정치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성북동과 구기동일대가 우리나라 부의 중심이었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부자들이 머무는 곳이긴 하나 나이가 지극한 1세대 부자들이 교통은 불편해도 대형승용차를 유유자적하게 몰며 수려한 경치에 만족해 살고 있다. 이 지역에 2년 전 입주한 전직 대기업체 임원 분은 들어갈 때 2억 원을 들여 집 단장하느라 정원 다듬고 인테리어 했는데 입주할 그 당시나 지금이나 집값이 변한 게 없다고 필자에게 부자특유의 호기를 부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강남의 유명한 주상복합분양권이나 잡을걸" 하고 넔두리도 늘어놓는다. 실상 매매가 많아야 가격이 오르던지 내리던지 할 텐데 7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이었던 성북동과 구기동지역은 매매빈도가 거의 없고 소리 소문 없이 거래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테크에 있어서는 큰 기대를 안하는 게 좋을 성 싶다. 이후 80년대에는 강남권 개발이후 방배동과 서초동 그리고 강남의 압구정을 대표하는 현대아파트와 삼풍아파트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당시 학창시절에만 해도 압구정을 소재로 한 졸부들 이야기나 압구정 족들의 사랑을 얘기한 드라마를 독자들도 많이 접했을 것이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필자의 입장에서도 미끈미끈하게 잘생긴 서울아이들 보면 기가 죽었고 특히 학창시절 동기 중에 압구정도 현대아파트 산다고 하는 머리를 올백으로 넘긴 아이에게 인사받았을때 그 친구는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처럼 느껴져 한동안 가깝게 지낼 수 없었다. 지금이야 강남일부지역의 경우 2002년도 1가구당 차량0.7대에서 1대로 바뀌는 주차장법 개정과 저금리의 영향으로 고급주택들이 일시에 다가구나 다세대로 급조되어 급속히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는걸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편리성 때문에 높은 월세를 무서워하지 않은 유흥업소 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강남고급주택가는 이미 점령되었다. 또한 앞으로 정부에서 정부안대로 건폐율을 그대로 두고 용적률만 300%까지 끌어올리고 임대주택비율을 동 구별 없이 섞어서 늘린다면 강남의 부자들은 점점 짐을 싸 그들만이 쉬는 곳으로 다시 혜쳐모여 강남은 더욱더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과 섞이는 것보다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서로 모이는걸 원하기 때문이다. 80년대 88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친 후유증으로 인한 아파트 값 폭등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일산을 포함한 5개 신도시 발표를 하였다.그후 몇 년간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이 어느 정도 잡히자 강남에서 가까운 인근의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같이 백화점이나 병원 ,학교 관공서등이 잘 되어 원스톱 라이프(one-stoplife)가 가능한 잠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아파트 가격이 30% 이상씩 폭락했던 IMF를 거친 2000년도에 들어서는 다시 입시 열풍과 더불어 사설학원가의 인기로 인해 대치동과 도곡동 인근의 재건축아파트와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2호선 선릉역에서 시작하는 황금노선인 신분당선이 연결되어 지금은 역세권에 속하나 도곡동과 대치동은 비역세권과 노후 아파트로 인해 그다지 살기에는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식들이 서울대를 들어가기를 바라며 대리운전까지 하면서 전국에서 몰려드는 아주머니들의 치맛바람이 이 지역의 아파트가격을 순식간에 올려놓았다. 현재는 정부의 계속적인 강남지역 집값 안정대책과 사교육을 상당히 흡수하리라 기대되는 EBS교육방송 때문에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일산에서 시작하여 파주,김포,성북동,구기동,강남,잠실까지 얘기했는데 미리 이런 부의 사이클을 간파했으면 수년전부터 판교 쪽을 집중 공략했으면 독자들은 빠른 시간 내에 10억대의 자산가에 진입했을 것이다. 한발 늦은 투자차원에서 봤어도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판교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판교 인근의 논과 밭을 선투자 했으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이다. 필자가 앞서서 말한 우하향하는 부의 연장선을 봤을 때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미래의 도곡동인 판교특별시 시민이 되는 길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판교 특별시 시민이 될 수 있을까? 다음 연재 글을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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