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치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기습적 폭우에 전국이 물난리다. 가뭄에 목말라있던 초록들은 쏟아진 장댓비로 인해서 황토색으로 변했다. 하천은 범람하고 도로는 유실되고 지하도는 순식간에 순식간 황토우물로 변했다. 인명피해 소식도 간간히 들려온다. 자연히 주는 하늘이 주는 심술을 넘어선 마치 천신이 인간에게 주고 있는 성난 빗줄기다. 열대성 폭우로 변한 장댓비는 성난 황토물로 변해서 초록의 생명체를 삼킨다. 애타던 갈증의 목마름만 해갈시켜주었다면 지혜의 샘물이 되었을 단비였는데, 황토물은 망각하고 잊어버렸던 무서움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내일을 모르는 무법자의 질주처럼 황토물로 변하는 폭우도 언젠간 그칠 것이다. 성난 비 멈추면 황토물에 잠겼던 초록은 다시 희망의 씨앗을 잉태시킨다.
베풀고 넉넉하게 주는 재물도 작은 그릇에 담아주면 그릇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깨진다. 자연의 폭우처럼 쏟아진 비가 초록에게 독소가 되듯이 쏟아지고 있는 폭우가 마치 하늘의 교훈처럼 보인다. 폭우가 황토물로 변한다하여도 머물고 휩쓸고 가는 것은 잠시다. 고행의 교훈은 새로운 것을 만든다. 지나간 시간이 주는 교훈은 뿌리를 만드는 씨앗이다. 어리석은 자는 쏟아지는 폭우가 만들고 있는 황토물에 겁을 먹지만 현명한 자는 황토물이 빠져나가는 물길을 만든다. 공생공사다. 자연이 주고 있는 폭우의 교훈이다. 폭우는 삶의 굴레에서 주고 있는 일부 피해다. 이럴 때마다 십시일반이 만들고 있는 사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다. 하늘은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많은 교훈들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속이는 웃음보다는 속아주는 지혜가 사회의 아름다움을 더욱 성숙시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치산치수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백성을 평안하게 하여준다. 의가 없으면 관계의 연 또한 가볍다. 부모의 근심과 걱정이 없는 것은 효심이 많은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남편의 성공은 어진 아내의 내조와 보살핌이 있기에 화목을 만든다. 알콜의 횟수가 잦으면 몸과 마음을 해치고 실수를 유발하게 만든다. 벗과 인연의 끊어짐을 만드는 것은 재물 때문이다.
16일 17일 양일 놓고는,,, 교정 때문에 약속을 잡은 날 눈 뜨니 하늘이 고요하다. 오늘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 뉴스를 들었다. 설마,,,하는 걱정을 안고서 길을 나섯다. 3-4시간 걸려서 도착한 곳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방지나가는 시간이다. 곡차 2병을 비우면서 문득 생각나는 얼굴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아서 다른 벗에게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알콜의 성분을 빌려서 건 전화다. 받는다. 밭에있단다. 인연의 끝에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벗이다. 상부상조라,,,전화거는 내모습을 보면서 이 선생은 빙그레 웃는다. 누구나 다 이 나라 백성이면 치산치수의 뜻을 알고 살아가라고 하신 우리의 조상님들 교훈을 다시 일깨우고 있는 오늘의 폭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