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묘지 한 기 때문에 피해 본다”
(주)봉하마을 측의 주장에 대한 봉하마을 지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봉하부락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따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모씨를 만났다. 봉하마을에 약 4000m2 상당의 논을 가진 이씨는 마을에서 발언권이 센 ‘유지’다.
어릴 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였고, 권양숙 여사와도 가깝다.
한참 동안 (주)봉하마을의 주장을 반박하던 이씨는 ‘봉하부락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따른 대책위원회’ 명의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펼쳤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관련 내용이다.
〈우리 농민은 전직 대통령 묘지 한 기 때문에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다. 노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일반 시민과 같이 작은 비석 하나 세워달라고 했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를 어기고 대규모 호화 묘지를 설치했다.
민주사회에선 대통령이라도 국민의 공복에 불과하다. 죽은 자 때문에 농민을 죽이고 피해를 주는 것은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차라리 다른 대통령처럼 국립묘지로 옮겨 농민들에게 누를 덜 끼치고, 국가 관리를 받게 하고, 농민을 죽이는 일을 하지 않도록 국가에서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와 관련, 이씨는 “대통령이 유언으로 이렇게 호화찬란하게 하라고 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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