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박근혜환호
함양=뉴스1 곽선미 기자) <br/> <br/>"함양군민들이 다 모였는갑다!"(50대 여성,함양군민) <br/> <br/>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17일 방문한 함양군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표가 선거유세를 위해 함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br/> <br/>박 전 대표가 공식선거운동 닷새째인 이날 10·26 경남 함양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최완식 한나라당 후보를지원하기 위해 찾은 함양군 낙원사거리에는최근 선거 인파로는 보기 드물게 2000여명이나 몰렸다. <br/> <br/>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시작한 함양 낙원사거리에서 함양종합상설시장까지 200~300여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를 이동할 때도 한발짝을 떼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따라붙었다. <br/> <br/>박 전 대표에게 환호하는군민들에겐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20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박 전 대표가 지나가면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박근혜~박근혜~"를 연호했다. 그를 줄곧 따라다닌 사람들만도300여명이 넘었다. '선거의 여왕'다운 인기였다. <br/> <br/>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도"이런 모습은 저도 처음 봤다"며 "너무 놀랐다"고 할 정도였다. 박 전 대표는당초 시장 내 '추어탕'집에서 오찬을 할 계획이었으나시장이 북새통이 되면서 '사고'가 날 것을 우려, 식사 장소를 급히 바꿔순대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했다. <br/> <br/>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지원유세장에서 "우리 최완식 후보가 '부자농업'을 공약했는데,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저도 돕겠다"며 전폭적 지원의사를 밝혔다. <br/> <br/>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 함양군수 보궐선거에선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최완식(56·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후보 외에 무소속 윤학송(54·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무소속 서춘수(60·전 경남도의원), 무소속 정현태(65·금양 대표이사) 등 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br/> <br/>영남은 대부분 한나라당의 텃밭 지역이지만 유독 최근3차례의 민선 함양군수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는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하고 무소속이 득세했었다.박 전 대표가 서울, 부산에 이어 지원유세 지역으로 함양을 택해 표몰이에 나선 데에는 이같은 사정이 깔려 있다. <br/> <br/>이번 보선의 판세는 최완식 한나라당 후보가 서춘수 무소속 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와중에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지원을 받는윤학송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해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윤 후보와 서 후보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이런 때에최 후보가 승기를 잡으려면박 전 대표가 승용차로 왕복 7~8시간이 걸리는 경남 함양군 방문을 마다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br/> <br/>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함양에 3시간 가량 머문다. 함양군 내 한 보육원을 찾아보육정책의 일부를 밝힌 뒤 함양특산물 농협가공소를 찾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위기감을 갖고 있는 농민들에게 대책마련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