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투트랙 전략[1]
추천 12 | 조회 2457 | 번호 13290557 | 2022.01.24 07:20 무심천맨 (minn***)
셀트리온 그룹사, 코로나 치료제 '투트랙 전략' 시동…주가 반등 마중물 될까

[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주사) ‘렉키로나’를 보유한 셀트리온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공급권까지 확보하며 투트랙 공급 전략에 나섰다. 렉키로나는 선진국 시장 공급에 주력하면서 먹는 경구제는 저개발국가에 공급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흡입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셀트리온 그룹사들이 투트랙 공급 전략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머크(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상품명 라게브리오)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해 저개발 국가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MSD와 몰누피라비르 특허 허여 관련 협약을 맺은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이하 MPP)과 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맺어서다.

MSD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다. 취득사는 원료의약품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전 세계 취득사 27곳 중 국내에선 셀트리온, 한미약품, 동방에프티엘 3곳이 선정됐다.

계열사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네릭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제형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취득에 따라 셀트리온은 먹는약과 항체치료제의 공급권을 모두 확보했다.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작년 11월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공급을 개시했다. 국내에선 작년 2월 조건부 허가 이후 3만8001명(1월6일 기준)의 환자에 투약됐다.

셀트리온은 투트랙 전략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최대 105개 중저소득 국가엔 먹는 제네릭을 생산·공급하고 유럽, 국내 등 선진국 시장은 렉키로나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올해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은 약 1.7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렉키로나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흡입형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1분기 내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CT-P63은 최근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CT-P63의 슈도 바이러스 중화능 테스트 진행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도 확인했다.

셀트리온 치료제 투트랙 전략이 가시화되자 그룹사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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