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을 토대로 본격적인 신약 기업으로 도약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신약 양날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309,500원 상승9000 -2.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기구(EMA)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긴급사용 신청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긴급사용 승인 순조로울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제 수출 가능
렉키로나주는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이미 공급을 시작했다. 임상2상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해외 긴급사용 승인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선 긴급사용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렉키로나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가로 제공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 수출 물량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올해 셀트리온 실적에 주력인 바이오시밀러 외 코로나19 치료제 사업이 반영된다는 의미다. 올해 많게는 300만명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조원 이상의 매출이 더해지는 셈이다.
앞서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FDA 승인을 받은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논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렉키로나주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한다"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렉키로나주 미국·유럽 긴급사용 승인 받으면 대박"
렉키로나주가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 역량을 입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라는 인식을 뒤집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렉키로나주 개발을 통해 셀트리온이 다른 감염병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단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경우 경쟁 약물과 약효와 가격 등을 고려하면 해외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을 꽤 높게 보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해외 긴급사용 승인을 통한 수출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 "백신 후보물질 계속 개발중" 백신 개발도 주목
백신 개발 도전도 주목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꾸준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사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18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은 이미 백신까지 진출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나라가 외부로부터 백신을 공급받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마스 번 회장과 화상 대담에서 "항체치료제를 만든 회사는 언제든지 백신도 만들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항체치료제에 전념했지만 백신 후보물질도 계속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해외 여러 기관과 협의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렉키로나주 글로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그동안 확보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물질 개발 경험을 토대로 신약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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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유럽 "긴급사용승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곧 좋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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