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양도세, 이래도 나만 아니면 돼?
추천 0 | 조회 28 | 번호 12964409 | 2020.06.29 07:24 청풍명월 (ksb8***)
방안 발표하고 개미 원성이 들끓자
현 정부 주특기 소수의 부자 : 다수의 서민 갈리치기로 의견 표명을 하고 나섰다


아니, 얘들아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니들 중에 2,000만원 양도세 걱정할 개미는
실질적으로 5%밖에 없어

맨날 계좌는 마이너스인 니들에게
거래세 0.25%에서 0.15%까지 무려 0.1%나 줄여주겠다는데
왜 니들이 화를 내고 자빠졌어?
니들이 욕할 대상은 정부가 아니라 부자라구! 소수의 부자!


ㅜㅜ




걍 딱 2가지 포인트만 말하겠다

1. 나만 아니면 된다고? 야, 너두 될 수 있어!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양도세 2,000만원 기준이 뭐 영원불변이라도 할 거 같은가?
그 허들이 점차 내려오면 그때서야 나도 포함됐다고 욕할건가?
아 예전엔 내가 포함 안돼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포함되니까 욕 나오는가?

2. 부자가 타격받으면 서민이 타격 받는다
대주주, 부자들에게만 주옥같은 정책 쓰면
그들이 이 시장에서 머물거 같은가?
왕개미들이 한국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침 뱉고 나가면 누가 아쉬울까?
당연히 나만 아니면 된다고 단순무식하게 생각하는 개미들이 피 본다

지수 방어도 안되지
호가창은 텅텅 비어있지
또 그때서야 '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할건가?

하나만 보면 열을 놓치게 되고
단순무식하게 이해타산해서 나만 아니면 된다고 이기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다 나비효과로 더 크게 나한테 되돌아오게 되어있다






많은 분들이 이중 과세 문제, 양도 소득 세율 등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문제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간과하고 있는 문제점인데 그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이게 뭘까요?



그것은 양도 소득세를 월단위 원천 징수 형태로 뜯어간다는 것입니다.



즉, 이번달에 수익이 3000만원 발생하면, 다음달에 200만원이 원천징수되는 구조입니다 (3000-2000)*20% = 200



월단위 원천징수의 심각한 문제점은 주식 투자의 복리 효과를 완벽하게 차단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월단위로 양도소득세를 원천 징수로 뜯어간다면, 수익이 누적된 상태에서 재투자되는 복리 효과가 최소 20% 이상 감소되는데, 감소의 효과도 복리적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서의 누적 수익률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거래세 인하를 하면 상대적으로 회전율이 높은 단기/스윙 투자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 월단위 수익 원천 징수라는 복병을 만나면 이것도 치명적입니다.



결국, 현 기재부의 안은 단기/중기/장기 투자자 모두에게 치명타를 안기는 절묘한 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월 2000 이상 수익을 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그리고 나는 월 2000 이상 수익을 내지도 못하고, 그리고 솔직히 2000 이상 버는 사람들 세금 뜯어가면 내 입장에서는 묘한 쾌감도 느껴지고 뭐 나랑은 상관없지. 그것 참 고~소 하네 ㅋㅋㅋㅋ'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이렇게 되면, 수익을 잘 내는 큰 손들이 주식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을 해버리게 됩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나 해외 주식으로 이동을 해버리게 되죠.



이렇게 되면 국내 주식 시장은 돈도 없고 수익도 못내는 투자자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전쟁터로 변합니다.



안그래도 13년동안 빌빌대는 시장인데, 큰손들의 유동성 마저 빠져버리면, 코스피는 그 때부터 안정적으로 우하향하게 됩니다.



'에이 너무 음모론적인 말씀만 하시네~'



음모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해외 시장에서 양도세를 전면 도입 후 주가가 얼마나 어떻게 폭락했는지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만만 폭락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증시가 박살난 전례들이 많습니다.



유동성마저 줄었기 때문에, 매매할 때마다 슬리피지는 폭증하게 되겠지요. 이것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후에 2000만원 한도의 공제 기준을 점차 낮추게 되고, 나중에는 공제 기준 자체를 없애버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재부 공식 보도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2000만원 수익을 못 냈기 때문에 속으로 고소하다고 생각했던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도 피바람이 부는 시대가 도래하는 겁니다.



이미 큰 손들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애초에 시장에 피바람이 불기 전인 2023년 이전에 다 털고 나가 버립니다.



큰 손들 세금 부과에 고소해할 것이 아니라, 당장 내 계좌부터 걱정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월 수익 2000 이상의 투자자들은 알아서 다 빠져나갑니다.

세상에 제일 쓸데 없는 게 부자 걱정입니다.



표면적으로 서민을 위한다는 정부의 21 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서민을 거의 학살한 결과로 나타났듯이, 이번 기재부의 월단위 양도세 원천 징수안도 표면적으로는 고소득 거액 투자자들을 겨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95%의 절대 다수의 빈곤한 개미들을 학살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 확실 합니다.



결국, 실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는 부자 개미들이 아닌, 절대 다수의 가난한 소시민 투자자가 지게 됩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저와 여러분이 되는 겁니다.

이래도 고소하신가요?



지금 기재부의 안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을 완벽하게 파괴시키는 안입니다.



정치성향의 문제, 소액 투자자의 관점에서의 이해관계, 부자 증세에 대한 호감 이런 감정적인 문제가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월단위 양도 소득세 원천징수는 정말 상상할 수조차 없이 심각한 사유재산 침해 행위입니다.



아직도 이 심각한 사안에 대해 별 관심이 없거나,



'그래도 우리 정부가 설마 국민들을 그렇게까지 착취하겠어?'

'뭐가 그렇게 음모론적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빨리 정신차리셔야 합니다.



트레이딩 전략, 투자 전략을 백날 연구하면 뭐합니까?



기재부의 안이 통과되면 주식시장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페친님들 중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분도 많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지지할 수 있고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이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책에 대한 지지 철회와 내 정치적 성향에 대한 손절은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내가 현정권을 지지하기 때문에 불합리한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정책에 대한 지지까지 끝까지 철회하지 않고 손절을 안한다면,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국민을 말살하는 정부의 폭주가 끝나지 않게 됩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목소리는 나의 정치적 성향, 호감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다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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