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구조조정 상무급 200명 자른다(뉴스웨이)[3]
추천 0 | 조회 2603 | 번호 12582542 | 2019.07.15 12:16 암행어사 (kzzzvmmh***)
윤경현 기자
등록 :
2019-07-15 09:47
수정 :
2019-07-15 09:59
관련 태그
#정의선. 현대차. 기아차. 현대차그룹. 구조조정



[단독]현대차그룹, ‘상무급’ 이상 최대 200명 자른다


1965년생 이상 10~20% 감원 추정
국내외 여건 악화 ‘어쩔수 없는 선택’
3월 직급체계 개편 이후 첫 구조조정





현대차그룹이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주된 요인은 ‘실적 악화’다. 임원 감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글로벌 판매부진 여파의 심각성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이 경영층에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상무급 이상 임원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사업여건 악화로 인해 실적 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저하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중국 임직원을 전년보다 약 1000명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중국 임직원 300여명이 퇴사했다.

15일 복수의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주 내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이번 임원 구조조정 수위는 약 10~20%로 추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상무급 이상 임원은 1000여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해임될 임원 대부분은 1965년생 이상으로 인원은 약 100~200여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7월 휴가시즌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쳤지만 지난 3월 이사대우,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하면서 구조조정의 근거는 마련됐다. 연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이사를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바꾸면서 언제든지 임원진을 물갈이 할 수 있게 된 것.

현대차그룹이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실적 악화’가 원인이다.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판매부진 여파의 심각성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이 경영층에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정의선 체제’로 바뀌면서 현대기아차는 ‘V자 반등’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하지만 상황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348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정 수석부회장이 당초 목표로 잡은 글로벌 76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412만대를 판매해야 한다. 즉 상반기 판매량보다 하반기 60만대 이상 더 판매해야 하지만 시장 상황은 부정적이다. 미국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판매 양대 요충지인 중국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

현대차 올해 월간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1~5월까지 약 4만4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2만 대 가까이 줄었다. 기아차 또한 같은 기간 월별 판매량이 12만973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해 초 제시했던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증언이다. 하지만 이번주 상무급 이상 임원 구조조정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임원 구조조정은 타 그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라며 “일본의 경제 보복과 중국의 불안한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임원 구조조정은 타 기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0
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