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페인 北 대사 김혁철은 핵·관광 전문가" 입력 2019.01.31. 20:19 수정 2019.01.31. 21:14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등장한 것이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지요. 그런데 그가 군축 뿐만 아니라 관광에서도 전문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희권 전 주스페인 한국대사는 2014년부터 3년 정도 스페인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혁철을 김정은의 '관광 특사'로 기억했습니다.
[박희권 / 전 스페인 대사] "상부로부터 유엔 관광기구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서 북한의 관광기능을 도모하는 것을 상당히 주요 임무로 하고 부임을 한 것 같다." 식사도 같이 하고 지방출장도 함께 다녀온 김혁철이 관광 분야 전문가라는 겁니다.
김혁철이 스페인 대사관으로 부임한 2014년은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고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총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때였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있습니다.
[박희권 / 전 스페인 대사] "일을 많이 했죠. 유엔관광기구가 북한하고 함께 무슨 관광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든지…" 김혁철이 쉬운 협상 상대가 아닐거라고도 했습니다.
[박희권 / 전 스페인 대사] "굉장히 성격이 꼼꼼하다 아주 신중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래서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거다" 핵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희권 / 전 스페인 대사] "북한의 핵 문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그 분야에 천착해온 전문가다라는걸 느꼈어요." 김혁철은 2012년 2.29 합의와 6자회담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와 함께 제재완화 이후 관광산업 로드맵을 설계할 최고의 적임자를 내세웠단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