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을 발명했고 미 합중국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업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추앙 받는 인물 중 하나인 '벤자민 플랭클린' 은 미국100달러 지폐 초상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평소 '검약' 과 절제된 생활로 후세에게 모범이 됐고, 돈을 버는 행위의 가치와 돈을 쓰는 행위의 가치를 적절하게 조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시간관리를 하는 것도, 돈을 쓰는 것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출우선순위의 창' 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방법은 "지출을 통제하기 위한 유일하고 확실한 백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다" 라고 할 정도로 지출관리에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지출 우선순위의 창' 을 어떻게 쓰는지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우리가 사용하는 지출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것, 필요하지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것, 생활을 쾌적하게 해 주는 것(사치품 등), 없어도 되는 것(신용카드이자, 연체료, 낭비지출)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다시 1년 이내에 지출해야 하는 것과 1년 이후에 지출해야 하는 항목으로 나누면 우선순위를 정 할 수 있는데 여러 지출 항목을 나열해 보고 한 종목씩 지출사항을 아래 예시된 순위 창에 적어 넣으면 된다.
교통비와 교육비를 예로 들어보자. 교통비는 꼭 필요한 것이고 1년 이내에 지출해야 되는 것이므로 1순위의 창에 적어야 한다. 교육비 역시 꼭 필요한 지출이고 매달 필요한 상황이면 1순위 창에 포함 시켜야 한다. 하지만 당장 교육비가 들어가지 않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2순위로 포함 시켜도 된다.
또한 세탁기가 고장 난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신형 세탁기 구입을 평소 생각하고 있었다면 신형세탁기 구매는 꼭 필요한 것일까? 있으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없어도 되는 것일까? 이 경우는 개인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서 달라 질 수 있다. 고장 난 세탁기를 꼭 바꾸고자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면 '필요한 것' 이상의 상위그룹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구매보다는 '고쳐쓰겠다' 고 결정했다면 신형 세탁기는 '있으면 좋은 것' 이나 '없어도 되는 것' 의 하위 그룹 창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문화 생활비, 저축, 보험료, 의복 구입, 회식비등 등의 모든 지출 상황에 대해 한 장의 양식에 정리하는 것이 '지출 우선 순위의 창'이다.
정답은 없다. 개인적인 생각과 중요도가 각기 다르므로 같은 항목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되도록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중요도에 따라 우선 순위의 창을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또한 한 가정의 '지출우선순위의 창' 이 작성되면 원본은 냉장고와 같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수시로 볼 수 있어야 하고, 한 부는 축소 복사해 지갑 속에 넣어 지출을 할 때 마다 보면서 구매결정을 해야 한다. 이렇게 실천하게 되면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지출에 대한 스트레스 감소로 이어져 결국 재산증식에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지출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이 없으면 그냥 흘려버리는 낭비 지출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니 '지출우선 순위의 창'에 따라 지출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반드시 헤픈 지출을 줄여주는 '길라잡이' 가 되어 개인의 금전적 여건을 크게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