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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미국경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가
추천 0 | 조회 2201 | 번호 990 | 2007.11.27 16:42 금융플라자 (finance1.***)
미국경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가
글쓴이 : 이영권 (세계화전략연구소 소장)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아 코스피 지수가 11월16일 1800선 밑으로 밀려났다. 한국주식시장은 세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미국시장이 경기하강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한국경제도 함께 하강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국경제의 70%가 세계경제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미국경기의 하강 가능성에 대한 진단은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최근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해 촉발된 금융 대란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주택가격 하향조정은 실제로 경제 성장을 '약간' 둔화시키는 데 그치고 있고 반면 미국 경제는 2007년 2, 3분기에 각각 연율 4%대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호경기 국면은 이제 곧 막을 내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들이 슬슬 나오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기 후퇴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까지도 있다. 특히 아직까지 바닥을 치지 않은 주택 가격 하락은 계속해서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가격 하락은 조만간에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주택 경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체 일자리 중 8분의 1이 주택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주택 가격이 100달러 하락할 때마다 소비자 지출이 3~5달러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 전체 가치 25조 달러 중 5%만 내린다고 해도 1조2500만 달러나 되는 큰 금액이며 이 액수의 4%에 해당하는 500억 달러의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구민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 중 고소득층은 주식 비율이 높지만 평균적인 미국 가정은 부동산 비율이 높다. 이는 주택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이 주식 시장보다도 훨씬 큰 것이 현실이다. 미국 경제 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금까지는 잘 버텨왔지만 주택 및 주가의 하락, 에너지 비용 증가, 노동 시장 약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재들이 겹치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신용 경색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금융시장 상황은 호전됐지만, 프라임 모기지(우량주택담보대출)를 포함한 신용 시장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용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게 돼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최근의 미국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과 서브프라임 부실 채권들의 등급 조정은 이런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다. 서브프라임 문제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이후 아무도 서브프라임 문제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지 못했지만 최근 기업들과 금융 기관들의 장부에 대규모의 손실액이 기록되면서, 두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과연 금리를 더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10월에 걸쳐 중앙은행은 금리를 0.75 포인트 이미 낮췄는데 이는 서브프라임이라는 큰 문제와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쇼크를 완화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였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미국 경제가 내년 험난한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해서 결국은 경제성장률 수준을 회복시키고, 경제를 지속성장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책 당국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10월 31일 금리 인하 이후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장 크게 우려 하는 상황이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유·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달러화 가치에 손상을 입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 전망이 너무나 낙관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경기는 예상 수준보다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급격하게 경기가 냉각될 수 있으며 불황의 늪으로까지 빠지진 않겠지만, 분명 전반적으로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미국 경기 후퇴 가능성을 40~50%로 점치고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내년 초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경기 후퇴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리하자면 미국경제는 지금까지의 골디락스경제(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서브프라임부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국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라는 복병을 맞아서 슬기롭게 연착륙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는 않지만 경기 후퇴의 가능성은 있어보이므로 이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조금씩 갈아 앉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어보인다.

[이영권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및 세계화전략연구소(www.bestmentorclub.org)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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