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옵션 만기일(8일)엔 '만기불패 신화'가 여지없이 깨져버렸습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1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 순매도 기록했고 뉴욕증시 하락 등 해외발 악재들이 겹치며 국내 주식시장은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시 악재 속에서도 옵션 및 파생상품 시장에선 '대박'을 터뜨린 투자자들이 속출했는데요. 행사가 262.5의 콜옵션은 수익률은 약 1000%, 풋옵션 수익률은 약 4000%를 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옵션 만기 후 선물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방송된 매일경제tv '경제나침반 180도'에선 글로벌 악재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선물옵션 시장의 투자 전망과 전략을 점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선물옵션시장은 불안이 지속됐는데요. 이는 미국발 신용위기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와 유가문제라는 2가지 큰 악재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중국 인플레 우려로 긴축정책의 지속되는 문제들이 겹치면서 나올 수 있는 악재들이 모두 노출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외국인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았습니다. 11월 중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매도가 4조7천억 선을 넘어서며 국내 주식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얼마만큼 지속될 것인가 입니다. 미국 증시의 안정이 국내 시장의 안정을 가져 올 것으로 보여 결국 '외국인 손에 달렸다' 해야 할 형편입니다.
당분간 국내 주식 시장의 단기 하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행인 것은, 국내 유동자산이 많다는 점에서 '비관론' 을 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있지만, 파생상품 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되는데요.
풋옵션 시장의 경우 코스피의 급락에 맥을 못 추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 9일 하락장에서도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옵션시장에서 형성되는 평균 단가가 현재 코스피 200지수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추가적으로 큰 조정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승장에는 줄어들고, 하락장에 크게 늘어나는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의 경우도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소폭 감소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추가 조정은 급격하지만 완만하고 길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 선물옵션시장의 전망은 "60일 평균이동선이 깨졌기 때문에 120일 이평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120일 이평선인 235(코스피 1850지수)까지 하락되면 단기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옵션시장의 경우 폭등은 어려워 보이며 반등 시마다 외가격 콜에 대한 매도 적정선을 생각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