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 중 돈을 벌고 쓰는 작업을 반복한다.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람이 있고, 많이 벌고 적게 쓰는 사람이 있으며,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사람, 적게 벌고 많이 쓰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은 어떤가. 매달 돌아오는 카드 값 막고 자녀 교육비 대고 나면 그야말로 한달 쓸 용돈조차 빡빡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렇다고 한탄만 할 수 없는 일.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정된 수입과 용돈을 가지고 생활하는 당신. 간단한 3가지 방법의 생활화로 푼 돈 모아 목돈을 만들어 보자.
첫째, '목표상자' 만들기
목표 없이 가다가 지치게 되면 금방 포기하고 만다. 간절히 사고 싶은 것,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정하고 상자나 저금통을 만들자. 예를 들면 100만원 하는 노트북이 정말 사고 싶다면 카드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두꺼운 종이 상자 또는 저금통을 만들어 굵은 글씨로 상자표면에 노트북이라고 써라(단순하게 목표로 하는 금액을 써도 된다).
이름하여 'Target Box'를 만드는 것이다. 상자나 저금통에 노트북 사진을 붙여 놓고 매일 본다면 효과 만점이다. 그리고 돈이 생길 때마다 사정없이 적립해 보자. 카드 빚 안내고도 노트북을 살 수 있을 것이다(단, 당장 구매를 참아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가족여행, 부모님 용돈, 투자용 목돈 만들기 등 목표상자를 여러 개 만들어 활용해 보자.
둘째, 동전 모으기
여러분은 동전이 어떻게 보는가. 그저 작은 가치의 돈이고, 많이 가지고 다니면 귀찮게만 느끼는 것은 아닌가. 재테크의 기본은 '티끌 모아 태산'이다.
필자의 친척 중 한 분은 동전 생길 때마다 장롱 밑바닥에 넣기를 반복했는데, 2년 뒤 이사 때 장롱을 치우고 나니, 장롱 밑에 잠자는 동전이 엄청 나더란다. 세어보니 약 50만 원가량의 돈이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작은 동전 하나라고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친다. 우선 집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 10원 이라도 앞서 말한 목표상자에 모두 집어넣어 모아라. 길을 가다가 주운 100원, 지폐를 내고 받은 거스름돈, 사무실 책상 속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모두 모은다. 그리고 동전 모으기에 취미를 붙여보자.
'아예 동전은 쓰는 돈이 아니라 모으는 돈' 라는 원칙을 세우고 지폐만 써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주머니에 500원 동전이 있는데, 300원 껌을 살 때 주머니의 500원을 없다고 생각 하고 1000원 지폐를 쓴다(지폐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주머니에는 동전 1,200원이 남아있을 것이다. 당장은 주머니가 불룩해지고 귀찮겠지만 목표상자에 미련 없이 집어넣자. 3 ~6개월 뒤 엄청난 동전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좀덜이 습관
'좀덜이' 라는 의미는 '조금씩 덜어서 모은다' 라는 의미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끼니 때 마다 곡식을 조금씩 덜어서 모아 두었다가 보릿고개를 면하는 지혜를 발휘 했다. 요즘에는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나눔의 먹거리를 덜어낸다는 의미로 사용하며 '좀덜이 쌀' 이라는 단어도 생겼다.
이 지혜를 용돈사용에 적용 해 보면 어떨까. 점심식사 전 점심값 500원~1,000원 정도 미리 떼어 목표상자에 넣고 5000원짜리 음식이 먹고 싶더라도 4,000원~4,500원의 식사를 한다든지, 택시비를 아끼고 남은 돈, 지출 할 것 중 안 쓰고 남은부분 등을 습관적으로 목표상자에 넣어두자. 그리고 3~6개월에 한번, 모은 돈을 세어 보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놀랄 것이다.
간절하게 사고 싶은 노트북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혹은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다소 고전적이고 쫀쫀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도전 해 보자. 필자도 2년여 정도 실천해 가족과 함께 꿈같은 '괌'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고 지금도 이 방법으로 돈을 모아 작은 투자도 하고 있다.
쪼들린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실천하고 인내 해 보자. 머지않아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