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없이 많은 실물 펀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부동산, 귀금속, 선박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오게 된 이유는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는 의미다.따라서 모자란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투자의 대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주식-채권 시장과는 상관관계가 적기 때문에 위험분산 차원에서도 보완이 된다.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웅진윙스. 2007)에선 이러한 실물 펀드가주식-채권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주의점이 더 많음을 강조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실물 투자의 가장 큰 단점으로 투자대상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쉽게 말해 ‘묻지마’ 식의 판매와 가입이 이뤄지기 쉽다는 것. 실물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상품, 원자재, 농축산물, 귀금속, 미술품 등으로 대부분 빠른 시일에 상품이 만들어지고 판매되기 때문에 과거의 투자 성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투자하는 대상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특히 현재까지 출시된 실물 펀드의 투자대상이 대부분 해외라는 점도 구체적인 자료를 얻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는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들도 이들 펀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판매 직원들은 기껏해야 몇 페이지 안 되는 자료를 제시할 뿐이다.
물론 실물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추세를 살핀다면 그리 어려운 투자는 결코아니지만, 현재까지는 투자자가 직접 공부해서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실물 펀드에가입하려면, 투자금액에 대한 비율을 잘 조절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전체 투자금액 중 실물 펀드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물 펀드는 일정 분야에 특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그 분야의 상황이 갑자기 나빠진다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가입때 우선적으로 살펴야할 것은 유동성이다.
환매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현금화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펀드 규모나 투자하는 자산의 시장 규모가 웬만큼 큰 것이 좋다. 펀드를 환매해서 돈을 찾고자 할 때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한다면 그런 분야의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미술품과 같이 수요가 한정돼 있거나 시장 규모가 작을 경우는 특히 욕심을 내서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실물 펀드에 대한 자료를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물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들은 앞서 언급한 대로 자세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문의하면 판매 직원보다는 훨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