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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꼭 ‘고점에서’ 산 후 ‘저점에서’ 매도하는가?[8]
추천 45 | 조회 2153 | 번호 8806 | 2025.10.17 16:56 lovefund (lovefu***)

: 도파민, 집단심리, 그리고 시장의 마법
증시가 연일 급등할 때마다, 사람들은 절제력이 점점 약해져 갑니다. 뉴스는 “사상 최고치”를 외치고, 유튜브는 “이제는 ○○의 시대”라며 들떠 있습니다. 증권계좌로 큰 자금이 순식간에 이동하고, 계좌의 ‘매수’ 버튼이 마우스 포인터를 유혹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흥분된 시장 분위기에서 매수하고 나면 해당 종목들과 시장은 고점이었습니다. 반대로 공포가 극에 달할 때는 계좌를 닫아버리고 싶은데, 그때 팔고 나면 꼭 그때가 바닥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왜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


■ 도파민은 ‘기대감’에 중독되고, 투자 결정을 지배한다.

우리가 주식을 사는 순간, 뇌 속에서는 도파민이 분출됩니다. 이 도파민은 ‘돈을 벌었을 때’보다 ‘벌 것 같은 기대감’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즉, 수익 그 자체보다 “이제 곧 오를 거야!”라는 상상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뜻이죠. 
이 때문에 인간은 과거에 오른 종목을 보면 “다시 오를 것”이라 착각하고, 지금 떨어지는 종목을 보면 “계속 떨어질 것”이라 믿어버립니다. 이성의 영역이 아닌 흥분과 쾌감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순간, 논리는 이미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이성적으로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지’ 알고 있으면서도, 도파민의 속삭임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안 사면 나만 뒤처질 것 같잖아.”


■ 집단심리, 그 이름은 FOMO(Fear Of Missing Out)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나만 놓칠까 두려움’은 우리 인간의 대표적 심리입니다. 어쩌면 SNS와 커뮤니티는 그 불안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지금 ○○종목으로 따블, 따따블 벌었다더라” 
이런 말들은 일종의 집단 최면처럼 작용합니다.

인간은 군집 동물입니다. 군중 속에서 자신이 틀릴 확률이 낮다고 믿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군중의 방향은 항상 한걸음 늦은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이미 군중심리보다 한걸음 빨리 반영되기 때문이죠. 결국 FOMO에 휩쓸린 투자자는 고점 근처에서 뛰어들고, 남들이 빠져나갈 때 뒤늦게 공포를 느끼며 탈출하게 됩니다.


■ 시장은 인간의 심리를 ‘주가’로 번역하고 기록한다.

주가는 경제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심리의 거울입니다. 탐욕이 커질 때는 추격 매수세 속에 주가 고평가가 발생하고 두려움이 커질 때는 투매로 인해 주가 저평가가 발생합니다. 인간의 심리가 고요한 호수처럼 차분하지 않기 때문에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결국 시장은 인간의 약점을 이용해 수익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누군가의 탐욕과 공포가 만든 가격 왜곡을 냉정히 바라보는 자, 그가 이기는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지요. 공포 속에서는 “이제 끝났다”라는 목소리만 들리고, 탐욕 속에서는 “이건 기회야”라는 소리가 메아리칩니다.


■ 감정을 이기는 방법 : 투자를 ‘시스템화’하는 것이 답이다.

진짜 실력 있는 투자자들은 감정을 믿지 않습니다. 대신 투자전략과 원칙을 시스템화하여 감정을 최대한 배제 시킵니다. 가치투자자는 밸류에이션으로, 퀀트 투자자는 알고리즘으로, 자산 배분형 투자자는 리밸런싱으로 감정의 출렁임을 견제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정해진 금액만 매수하는 정액분할매수나 50vs50전략과 같은 자산배분전략은 인간의 감정 편차를 없애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무기입니다. 또 ‘매수 후 6개월 단위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같은 단조로운 규율이 도파민의 충동을 억제하는 최고의 진통제가 됩니다. 

결국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예측의 천재’가 아니라, 심리적 반응을 통제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 고점과 저점은 결국 우리 안에 있다.

고점은 시장에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마음속 탐욕이 극에 달할 때가 바로 고점이고, 저점 역시 공포가 최고조일 때 우리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주가 차트를 볼 때보다 내 감정을 관찰할 때 시장의 진짜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이제는 끝났다”라고 느낀다면, 오히려 그게 바닥 근처일지도 모르고,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 속에 FOMO 심리가 극단에 이르렀다면 변곡점은 다가오고 있을 것입니다.
투자의 기술은 결국 자기 심리 관찰의 기술입니다. 투자자 본인이 그걸 알아차린 순간, 투자자에게 시장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결국 인간이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파는 이유는 시장 탓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뇌에 각인된 본능 때문입니다. 도파민과 FOMO, 그리고 집단심리의 함정이 우리를 반복적으로 속이죠. 
그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우리는 시장의 노예가 아닌, 시장의 관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주가 사상 최고치 속에 차별화 장세가 극심해지는 요즘, 우리는 투자심리를 더 강하게 컨트롤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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