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모이는 곳에서 돈을 벌라'는 말이 있다. 최근 돈이 모이는 곳은 주식-펀드 시장이다. 지난달 30일 우리투자증권과 매일경제가 함께 개최한 '글로벌 투자환경과 베스트 컬렉션 펀드Ⅱ' 세미나에 20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몰리며 펀드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베스트 컬렉션으로 선정된 8개의 펀드를 소개하기에 앞서,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김정환 팀장은 '2007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 12개월 KOSPI Target(목표) 2000p 이상으로 상향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00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상향 조정의 3가지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개도국경제 성장세 수년간 지속
IMF(국제통화기금)는 2008년까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4.9%로 전망하는 등 주요 전망기관들도 세계 경기 호황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개도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전세계 인구 중 1인당 GDP가 8000달러를 넘어섰고 인구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글로벌 수요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 소비증가로 내수경기 장기성장 전망
2007년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2만400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대량소비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는 결과다. 과거 선진국의 경우 1인당 GDP 2만달러 돌파 이후 대량소비사회로 진입했다. 소비의 장기 성장성 회복은 내수경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 지속적으로 감소
리스크 프리미엄(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그에 따라 더 받게 되는 값어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소시키고 아울러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의 감소요인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적용된다.
■ IT, 자동차와 내수소비재 비중확대 제시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조정 시기 및 강도로 IT업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IT제품 가격 하락과 선진국경기 연착륙을 고려할 때, IT는 저점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내수소비재는 모멘텀 투자관점에서 경기회복을 감안해 유통, 의복, 건설업종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택적 소비와 관련된 항공, 여행, 헬스케어, 금융 등도 장기적으로 유망 종목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하반기 KOSPI는 4/4분기 중 정점 형성
올 3/4분기~4/4분기 중반에 선진국 경기회복, 내수경기회복, 기업이익 본격회복 등 상승추세로 복귀될 것이 예상된다.하지만 올 연말쯤 미국과 일본의 금리가 인상된다면 글로벌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 유동성 자금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이에1~2차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정 역시 장기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하반기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IT 이익모멘텀 증가
하반기에 높은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그리고IT다. 산업재 업종은 높은 이익증가율을 보인 상반기처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관련소비재와 IT업종은 하반기 들어 이익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