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관세청은 관세 환급(수출기업이 원재료를 수입할 때 냈던 관세를 수출 후 되돌려주는 제도)을 인터넷으로 받으면 기존 전자문서교환(EDI) 방식보다 한 달에 약 2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출기업에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생활 속 절약 노하우들은 이와 같은 ‘정보’에 의해 알고 실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 더 알뜰하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정보에 둔감해서 절약의 기회를 놓치고 계신 분들을 위한 정보 몇 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가족 요금제’로 전기절약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는 에너지 다소비층의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전기사용량이 많지 않은 서민층의 부담은 최소화하기 위해 6단계의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주택용 누진제가 적용된다고 해도, 자녀가 많거나 부모님을 함께 모시고 있어 불가피하게 전기사용량이 많은 서민들에게는 높은 단계의 누진요금이 적용돼 가계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전은 올 1월부터 5인 이상 대가족가구에 대해서는 주택용누진단계를 하향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주민등록표상 가구원이 5인 이상 또는 자녀가 3인 이상인 가구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가구에 대해선 월 301~600kWh 사용량에 대해 한 단계 낮은 누진구간 요금을 적용합니다.
만약 한달에 400㎾h를 사용했다면 3단계인 ㎾h당 168.30원을 적용, 당초 7만490원인 전기요금을 6만1360원만 내면 되는 것이죠. 사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전은 월 9000원~5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청방법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한전을 방문하거나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천차만별 수수료 아는 만큼 절약
최근 은행들이 경쟁하듯 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또한 수수료 면제 혜택이 부여되는 통장도 큰 인기를 모으며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죠. 재테크에관심이 커지면서 ‘은행 수수료’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수수료라도 이용금액 등의 조건과 은행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은행별 수수료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방문해 ‘은행 수수료 비교 코너’를 통해 한번쯤 살펴보는 것이 수수료 절약의 큰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조금 귀찮다는 이유로 수수료 지출에 관대한 사람들도 적지 않고 또한 은행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한 정보를 잘 모르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른들의 경우 오래도록 거래해온 은행 창구만 고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스템과 금융 서비스를 접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정보’가 필요한 것이죠.
수수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수료 면제 통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은행마다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통장이 있습니다.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이것저것 따져보는 것이 번거롭고 복잡하다면, 주거래 은행의 수수료 면제 통장으로 갈아타세요.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