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의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요? 100원짜리 동전 한 개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알뜰족에게 1000만원은 엄청나게 큰 돈이지만, 하루 밤 유흥비로 수백만원을 훌쩍 써버리는 사람들에겐 그리 큰 돈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투자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아마 대부분은 “적은 돈으론 아무리 노력해도 거기서 거기야”라고 대답하기 쉽죠. 맞습니다. 투자금이 적으면 100%의 수익률을 올려도 큰 돈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중시하는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틈새 재테크>(매일경제신문사. 2007)의 저자는 “먼저 1000만원을 만들어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그가 기준을 1000만원에 잡은 이유는 이 정도 금액이면 주식 투자에 실패해도생활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안기지 않을 정도의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1000만원이라는 돈은 연봉 2000만원 이상의 샐러리맨이라면 1년 정도 노력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이죠.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1000만원을 은행에 맡기면 5% 정도의 이율을 받아도 1년에 50만원 정도의 이자수익을 올리는게 고작이죠. 그러나 주식에 투자하면 은행이자의 10배 이상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하지만, 이는 투자의 속성이기 때문에 원금 상실 부분은 논외로 하고 얘기하겠습니다.
저자는 1000만원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1000만원을 마련하는 데 1년이 걸린다면 이 1년은 무척 중요한 시간이 됩니다. 이 기간에 반드시 철저한 준비와 공부를 해야 합니다. 1000만원을 만들고 나서 주식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죠.
1년이란 기간은 그리 짧지 않습니다. 이 정도 기간이면 많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다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벌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1년 동안 1000만원을 모으면서 철저한 준비와 공부로 내공을 쌓은 후, 원칙에 충실한 투자를 한다면 실패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더 많아집니다.
만약 1년 동안 모은 1000만원으로 1년을 투자해서 10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면 투자금액은 2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그 다음 투자 금액은 2000만원이 아니라 3000만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1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1년이란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복리식 투자 효과'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은행 정기적금 이하의 이익을 보거나 최악의 경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투자에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이죠. 이런 위험부담이 두렵다면 투자해서 돈을 벌거나 부자가 될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소액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조상 탓, 남 탓, 환경 탓을 하면서 돈이라는 신기루만 쫓기 보다는 주식이라는 투자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소액 투자자에게 가장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