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대박'보다 '소박'으로 접근하라 | ||||||||||||
| 머니닥터 : 박상언 (현 유엔알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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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면 다시 오르겠죠?” “집, 담보로 추가 대출 더 받을 수 있고요. 신용대출도 가능할 것 같은데 ‘더도 말고 딱, 1년에 두 배 정도 오를 때 어디 없을까요?”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 받고 있는 요즘, 드문드문 방문하는 투자자들은 소파에 앉자마자 대뜸 이런 말로 말문을 엽니다. 예전 같으면 호재가 있는 곳을 미리 발견해, 고객에게 추천을 해일정수익을 올리게 도울 수 있었지만, 요즘은 시장 분위기상 쉽지가 않다. 정부의 부동산 강공책으로 인한 대출규제를 제외하고서라도 늘어나는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 때문에, 시세차익이 발생하더라도 세금을 공제하면 별로 남는 게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3년 보유 2년 거주요건(서울과 5대 신도시)을 겸한 1주택자의 경우 세금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2주택이 넘어가면서부터 나중에 증여나 상속까지 고려할 경우라도 투자 수익률을 최대한 낮게 잡을 수밖에 없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최소한 본전은 건진다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렸다. 아래에 제시된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부동산투자는 오히려 주식투자보다도 더 위험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섣부른 부동산 투자로 돈 잃고, 가족 잃고 1. 광고에 나타난 연 10%이상의 확정수익률만 믿고 투자했다가 도중에 건설사가 고의로 부도를 낸 경우. 2. 일명 서비스레지던트를 표방하면서 건설된 오피스텔의 경우, 완공 후 관리는 그럴듯한 영문이름을 내건 관리업체가 따라 붙게 마련이다. 하지만 완공 후 결국에는 임대수익을 약속대로 입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 대비 30% 이상 급락해 매수자도 붙지 않은 경우. 3. 기획부동산의 꼬임에 넘어가 군산, 해남, 여주, 이천, 서산, 당진 등의 토지를 시가보다 몇 배 비싸게 매입해 제때 팔리지도 않아 과도한 대출이자까지 어렵게 내고 있는 경우. 4. 계약금만 우선 내고 중도금이자후불제의 무서움을 선뜻 피부로 못 느끼고 중도금 대출 신청 시, 은행서류에 사인 하자마자 중도금이 시행사로 건네 간다. 해약도 안 되고 결국에는 입주 시기에 임대니 매각이 제때 안 되어 밀린 중도금 이자, 비싼 상가 관리비를 물고 있어 곧 신용불량자 위기까지 가는 경우. 5. 남편 몰래 아내가 쌈짓돈 재테크라도 하려고 멋모르고 소규모 주상복합의 전매 유혹에 빠져 중도금까지 넣은 상태에서, 해약이 안 되어 결국 이혼위기에 몰린 부부 등. 바로 생각나는 부동산 실패 상담 사례만 적어 봤다. 지면만 넉넉하다면 노트 한권을 적어도 되는 부동산 투자 실패 사례가 수두룩하다. 이렇게 투자에 실패한 분들은 정상적인 시장에서 제 때 팔지 못해 결국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에 자문을 구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이 한번 엇나간 물건들을 시장에서 제때 유통시키고 해결시키기 위해선 정상적인 물건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의뢰한 고객들은 대개 가격조정으로 인한 한 번의 손해를 더 감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대내외적인 시장 환경을 무시한 일방적인 부동산투자는 반드시 투자자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올 수 있다. 때문에 예전과 같은 대박의 꿈은 버리고 소박의 꿈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겠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www.youandr.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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