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주택이나 땅 등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됨에 따라 투자의 방법도 다양해지면서 해외 부동산은 물론, 간접투자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강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부동산도 펀드로 투자한다’ 세미나에서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김형석 상무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현황과 리츠, 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 상무는 “글로벌 부동산은 경기, 가격 등의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가치가 있다”며 “분산 차원에서도 부동산 투자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 증가 이유를 4가지로 정리했다.
1. 풍부한 유동자금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성장성 높은 지역의 부동산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2.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의 폭발적 성장
미국, 호주,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부동산간접투자의 제도화로 투자가들에게 다양한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부동산 투자의 국경이 사라진 것이다.
3.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 출현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가들의 중장기적 부동산 가격(화폐가치 포함)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4.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한 국가의 자산가치 하락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최근 리츠-부동산 펀드 시장이 주춤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김 상무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지난해 부쩍 오른 부동산 펀드가 왜곡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크게올랐기 때문에, 최근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결국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은 단기적으로는 투자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도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그는 부동산 간접투자의 4가지 장점도 함께 소개했다.
첫째, 전문인력 노하우 활용
수익성 및 성장성 높은 루량 부동산 선별이 가능하며 매입, 운영, 처분 등 복잡한 투자절차를 대행할 수 있다.
둘째,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회비
지역벌, 부동산 종류별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 회피가 가능하다.
셋째, 대형 부동산 투자 가능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우량 대형 부동산(오피스 빌딩 등)에 투자가 가능해진다.
넷째, 세제 혜택
펀드-리츠 투자 시, 취득세 및 등록세는 50% 감면을 받을 수 있고 보유세는 종합부동산세 분리 과세(토지 0.2%, 일반건축물 0.25%)가 적용된다. 또한 양도소득세는 면제되는 세제 해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투자의유의점도 언급했다.
부동산 간접투자의 위험성은 주식보다는 적지만 채권투자보다는 높다. 결국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장기투자로 가져가야만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무리 간접투자라고 해도 리스크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