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재테크'가 화두로 떠오른지는 불과 2~3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짧은 시간에도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됐고, 또 부자의 길로 접어드는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제월급쟁이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꿈을 꾸고 이뤄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샐러리맨 부자 만들기>를 출간한 새빛인베스트먼트 송영욱 이사는 지난 6일 종로 영풍문고에서 '샐러리맨 부자를 위한 재테크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투자엔 다소 소극적이었던 샐러리맨들에게 투자 클리닉을 전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그의 투자 코치를 잠시 들어보자.
샐러리맨의 고민
재테크에 앞서 샐러리맨들은 많은 고민에 빠진다. 우선 믿을 수 없는 투자 정보의 홍수 속에서올바른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기 어렵다. 투자가 무엇임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성향을 찾기도 전에 잘못된정보의 난립으로 대박환상을 부추겨실패의 길을 걷기 쉽다.
이런 샐러리맨들의 고민을 가중시킨 것은 금융권의 이기적인 마케팅도 한몫을 담당했다. 금융회사는 이익을 창출해야하는 여느 기업과 같다. 결국 금융사들은 돈이 적은 서민보다는 부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치중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서민들의 경우 '돈을 벌 수 있는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샐러리맨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돈도 시간도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 가 한 몫 하고 있다.
돈이 없다고 말하는 부류는 2가지다. 월급 자체가 적어 정말로 돈이 없는 사람과 돈은 있는데 저축이나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소비에 치우친 사람들이다.
전자의 경우는 자기계발이나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주력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돈이 없다고 말하는 샐러리맨이라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나열해보고 소비는 줄이고 투자를 늘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의 첫걸음은 자신의 잘못된 자산관리를 바로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없다" 는말은 '비겁한 변명일 뿐' 이다. 실제로 샐러리맨이 회사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은 전체 업무시간의 20%밖에 안 된다는 통계가 있다. 그 나머지 80%를 활용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송 이사는 "이처럼 투자에 앞서 방향도 잡지 못한 채 고민하는 샐러리맨들의 현실은, 정상적인 '금융교육'과 이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머니코치의 필요성을 각인시킨다"고 강조했다.
샐러리맨의 종자돈 클리닉
일반적으로 샐러리맨들이 자산을 증식해 나가려면 종자돈 마련이 급선무다. 그런데 이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누구는 예-적금을, 누구는 펀드 및 주식을, 다른 누구는 금융기관의 다양한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하지만 중요한 대목은 종자돈을 마련하는데 최소한의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물가상승률과 세율의 합산보다 목표수익률이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정부는 발표한 물가상승률은 3% 내외지만,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5% 정도다.여기에 현재 0.6%의 세율을 합산한 '5.6%' 보다 높은 목표수익률을 원칙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한다는 것.
특히 최근과 같은 저금리 시대는 은행의 예-적금의 수익률은 투자의 원칙에 해당하는 5.6%를 현저하게 밑도는 수준이다. 결국 예금의 비중은 축소하고 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여 5.6% 이상의 목표수익률을 잡고 지금 당장 종자돈 모으기를 시작해야만 한다.
단 예금이 필요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종자돈의 성격이 1년 안에 결혼을 한다거나, 집을 사야한다면 이는 단기자금이다. 조만간 곧 사용해야할 돈을 가지고 위험 비중이 큰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와 같은 단기자금의 경우는 은행권보다 금리가 조금 높고 비교적 안전한 상호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및 신협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테크에 있어 중요한 것이 본인의 투자의 성향이다. 만약 원금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큰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예-적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이 좋다. 투자는 일종의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투자를 하는 동안 불안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은행에 차곡차곡 모아서 부자되는 편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