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묻어야 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마법과도 같은 복리의 힘을 표현한 말입니다. 복리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붙고, 또 이자가 붙고... 시간과 함께 이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다보면 어느새 놀라운 금액으로 불어나는 것이죠.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은행에는 복리 상품이 없다는 점입니다. 은행의 5% 수익률을 주는 정기적금의 경우 매달 100만원씩 12개월을 납입할 때, 첫 달 불입한 100만원에 한해서만 5%의 수익률이 지급되고, 둘째 달에 불입하는 100만원은 11개월에 해당되는 4.6% 정도의 이자만이 지급되는 것이죠.
결국 12개월까지 납입한 원금 1200만원에 해당되는 이자는 실제적으로 2.5%에 불과합니다. 은행은 복리가 아닌 단리계산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복리상품인 펀드와는 수익률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8%의 수익률을 제시한 정기적금과, 5%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형 펀드 상품이 있다면,똑똑한 투자자들은 당연히 5%의 펀드 상품을 선택하겠죠.
얼마 전 참석했던 한 재테크 세미나에서 강연자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면, 앞으로 1000년간 이어 내려질 부자 가문을 만들 수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종자돈 1억원을 연 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50년 동안 투자한다면, 놀라지 마세요. 1억원은 50년 후 46억9016만1274원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금액을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서 35세에 종자돈 1억원을 만들어 연 8%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 50년을 운용합니다. 50년 후 자녀에게 이를 물려주면서 그중 5억원을 다시 50년 동안 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넣어두는 식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1000년 부자 가문을 만드는 일이 결코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니겠죠. ^^
물론 연 8%로 50년 동안 투자할 수 있는 복리 상품은 없습니다. 단 복리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장기투자와 안정적이면서 기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예금, 연금보험, 펀드, 주식)을 스스로 찾아야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