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말이다. 여자랑 같아서 사랑해주지 않으면 절대 따르지 않아요.”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악덕사채업자로 등장하는 마동포의 말입니다. 구겨진 돈을 다리미로 다리고 돈의 향기를 맡으며 흡족해하는 것이 마동포의 유일한 즐거움이죠. 특히 5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현금을 지닌 알부자로 그 많은 돈을 은행이 아닌 은밀한 곳에 숨겨놓았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돈을 사랑하는 마동포의 비틀어진 욕망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점이죠.역대 대통령들의 비자금이 담긴사과상자 사건이 그렇듯, 돈에 대한 욕심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도 초월하기 힘든 ‘힘’을 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참석했던 한 재테크 세미나의 강연자 역시 마동포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돈이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해야만 내 편이 되어준다”라고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지만, 돈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표현(?)에는 인색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어르신들은 오래전부터 “돈 복은 타고나야하는 것이니, 돈을 쫓거나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가르쳐왔죠. 이로써 사람들은 모두 돈을 향한 짝사랑만 키워나갈 뿐,돈을 갖기 위한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야말로 돈에 울고 돈에 웃는 세상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아버지는 엄청난 사채 빚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돈이 사람의 목숨까지도 좌우하는세상이 되고 말았죠.
돈, 돈 거리면 어딘지 모르게 저속한 속물로 취급하던 사고방식을 이제는 벗어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돈이 없으면 인간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삶도 유지할 수 없는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나는 물론 사랑하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돈을 모으고 불리고 유지해 나가는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4명 중 1명은 ‘암’으로 죽는다고 합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암’에 걸리면 엄청난 치료비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앉는 가정을우리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고칠 수 있는 병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 받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지 않기위해서라도 미친 듯이 돈을 벌어야만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야근 수당으로 지난달엔 10만원을 받았고, 이달은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받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당신은 지갑이 낡아 새로 구입하고 싶다면,사람들은 대부분상품권으로 지갑을 별 망설임 없이 구입하지만, 10만원으론 쉽게사지 못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돈의 가치를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인데요. 상품권도, 현금도 내가 수고해서 번 피 같은 돈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품권과 현금의 가치를 동일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더커질 수 있습니다.
<왕비 재테크>의 저자는 ‘작은 부자’를 꿈꾼다고 표현했는데요. 이처럼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돈을 사랑하고 돈의 가치를 제대로인식하는 노력이필요하죠. 돈이 지닌 힘과유혹을 초월할 수 없다면 차라리돈을 사랑하세요. 물론 마동포와 같은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