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상승기의 오해들 | |||||||||
|
지금은 금리 상승기다.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재테크에 대한 고민이 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조건 금리가 오른다고 허둥댈 것이 아니라 우선 금리의 향방에 관한 추론부터 하는 것이 맞다.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기란 어렵다는 시각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되지 않고 금리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금리 상승의 진원지였던 미국도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역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에 힘을 보태준다. 재테크는 금리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으므로 금리 상승기나 하락기에는 크고 작은 오해들이 생긴다. 주식에 투자하자니 왠지 원금을 잃을 것 같고 부동산 투자도 세금이 크게 증가해 위험할 것 같다. 은행에서 고금리를 제시하는 특판 예금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시중에 떠도는 재테크 방법 가운데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있고 일부 사람들에 의해 잘못 알려진 경우도 적지 않다. 재테크는 개인이 판단해서 할 문제이지만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경우 1~2 차례의 금리 상승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금리 상승기의 재테크 방법에 관한 오해를 짚어보고 올바른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 특판예금으로 갈아타야 한다 금리 상승기가 되면 은행이 바빠진다. 은행에서는 기존의 예금상품과는 달리 고금리 상품을 내놓게 된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특판예금도 한 예이다. 그러나 금리상승기라고 하더라도 특판예금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수익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투자형 상품도 반드시 가입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금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단기간에 금리의 상승폭이 클 때에는 특판예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은행에서는 판매되고 있는 1년짜리 특판예금의 금리는 보통 4.5%수준이다. 더 높은 것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에 가입하는 것은 어렵다. 신규의 예금 가입자라면 이런 특판 예금을 노리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종자돈을 형성하려는 것이 아닌 단순히 수익만을 노리기 위해 올인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분산이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일부 편입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특판예금이 아닌 기존의 일반예금 가입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존의 정기예금을 해약하고 특판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금리가 이보다 더 높게 상승할 경우에는 해약하고 갈아탔다가는 오히려 수익률이 더 낮게 된다. 특히 정기예금을 해약할 때에는 세금이나 금리적용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우리가 주의를 해봐야 하는 것은 일부 고금리 특판예금은 고객들에게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유인하는 미끼 상품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판에금이 가입하러 갔다가 다른 정기예금과 파생상품이 결합된 복합 예금상품을 가입하고 돌아오는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당분간 금리의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는 금리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이 좋다 대출은 고정금리상품이 금리상승기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다르다. 금리가 장기간 그리고 꾸준히 상승할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간 또는 소폭의 금리상승이 있을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기라고 무조건 고정금리를 선택하기 보다는 향후 금리의 인상폭을 예상해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가령 1억원에 대한 금리가 매년 1%포인트씩 오른다고 해보자. 담보대출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다. 변동금리가 연 5.5%이면 3년간 총 1950만원의 이자가 산출된다. 고정금리의 대출 역시 1950만원이 나온다. 따라서 3년 정도의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대출상품의 갈아타기도 조기상환 수수료(원금의 0.5~2%)와 대출전환 시 부대비용(근저당권 설정비 등)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때에도 앞으로의 경기전망과 금리 상승폭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 만약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다면 ‘생애 첫주택대출’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 주식투자는 자제한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끝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재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시중 자금 또한 적립식펀드나 변액상품으로 흘러들어 간접투자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때에는 주식투자 밖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물론 금리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경기회복의 신호인 만큼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게다가 올해 12월부터는 퇴직연금제가 도입되어 주식시장은 한층 안정판이 구축된다. 실적이나 수익성이 좋은 업종 대표주나 은행과 금융주, 실적 개선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 간접 주식투자를 하려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만큼 인덱스 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시스템 펀드, 중소형가지치주펀드 혹은 원금이 보존되는 ELS가 유리하다. 이밖에도 해외펀드는 환율을 고려해 원화대비 약세를 보이는 일본물을 제외하고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내년 2분기 정도로 투자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택구입은 미룬다 금리상승은 대출이자의 부담을 증가해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린다고 여긴다. 그러나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은 그렇지 않다. 금리보다 앞으로 오를 것인지 아닌지의 전망이 더 중요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자 재건축이나 수도권 외곽 아파트 등에서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상승이 투자 심리를 더욱 더 얼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를 만한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싸다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규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실수요자들은 원가 연동제를 적용하는 택지개발 신도시 등 가격 경쟁력이 큰 인기지역을 노려야 한다. 그러나 1가구 1주택자라도 거주하지 않고 투자 목적으로 사둘 경우 대출 금리에 패널티 금리를 물리는 곳도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보다는 실거주 개념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 수익형 부동산엔 투자하지 않는다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금리는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준다. 오히려 수익형 부동산에는 내수경기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내수 침체로 사무실의 임대료 하락과 공실율이 적지 않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틈새시장으로써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내수침체가 단기간에 풀리기가 어려운 만큼 상가를 분양받거나 매입할 때는 알짜 지역이나 수도권의 전철 예정지, 택지개발 예정지 등에 한정시켜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개발 후광의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경우에는 금리나 내수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