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활황과 해외펀드의 급증으로 은행에서 적금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5년8개월 만에 평균 연 4.83%로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는 시중 금리가 오르는데다가 금융 당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은행들이 높은 이자의 특판 예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시중 은행의 낮은 금리에 불만이 많았던 고객들은 높아진 예금 금리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한재테크 전문가는 “목돈 2000만원만 모았다면 하루 빨리 은행에서 탈출하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인플레이션 현상과 돈의 가치 하락으로 은행은 더 이상 서민들의 돈을 불려주는 든든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죠. 시중 은행의 금리가 높아지고 있어도,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은 돈을 죽이는 무덤과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은행의 정기예-적금은 물론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펀드 역시 “수익률이 너무 박하다”며 “펀드는 재테크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재테크=펀드’라는 보편적인 공식에 반기를 드는 주장이었는데요.
“10년 전에 펀드는 리스크도 있었지만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펀드가 적금화 되고 있다”며 “펀드와 적금은 돈의 가치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금융 상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진국은 경제를 금리로 잡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정책으로쥐락펴락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돈의 가치를 더 빠르게 하락시킬 주요인이 되기 때문에 단지 편하고 안전하다는 이유만으로 은행을 고집하는 고정관념을 버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의 주장이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리스크가 큰 곳에 고수익이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결국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