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부자 열풍에 휩싸여 있고, 부자를 향한 사람들의 무한도전은 거침이 없다.
지난 25일 ‘부자는 입 다물고 서민은 잘 모르는 부자 재테크’ 강연회가 있었다. 강연자로 나선 AIG PB 박명하 팀장은 “부자가 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며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 가운데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점검-보완해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가 꿈꾸는 부자는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박 팀장은 “돈이 필요할 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 재테크는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고 했다. 박 팀장은 “재테크는 습관이며 결국 습관이 부자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전한 ‘부자는 입 다물고 서민은 잘 모는 재테크 방법’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부자 습관을 생활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목돈을 만드는 방법은 누구나 비슷하다. 저축-절약을 하고,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등이다. 부자 역시 위와 비슷한 방법으로 목돈을 만들지만 불리는 과정에 차이점이 있다. 부자들은 목돈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1%라도 더 높은수익률을 우선하기 보다는, 1%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내는데 주력하는 것이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박 팀장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전문가를 옆에 두라. 이는 모든 재테크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최근의 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놓으면 알아서 불려주던 시대는 사실상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투자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혼자서는 재테크를 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재테크는 자신의 확실한 투자 철학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고집과 무모한 판단은 최소화해야만 한다. 투자에 앞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모든 재테크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1억을 보상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에 가입했다면, ‘왜 보상금이 1억인가?’에 대한 확실한 이유와 근거를 알고 있어야 한다. 투자에도 근거가 있어야 한다.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서 그 상품을 선택한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만 하는 것이다. 근거 있는 투자는 리스크를 줄여준다.
셋째, 필요에 맞춰서 계획있게 돈을 모아라. 2년 후에 차를 바꾼다든지, 5년 후에 집을 산다든지, 10년 후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다든지..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목돈 마련도 구체적일 수 있다. 무턱대고 돈을 모으게 되면 생각하지 않던 지출이 생기기 쉽다. ‘돈이 조금 모였으니 이참에 차를 바꿀까, 세계여행을 다녀올까’하는 식의 변수들로 인해 부자의 길과는 점점 더 멀어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