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주가가 연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1일 종가는 1628 포인트로 연초(1월 2일 1438 포인트) 대비 13%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약 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 1400 포인트 초반에 진입하고서 조정을 받던 때와는 달리 1600포인트에서도 조정을 받지 않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인 유동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 된지 오래인 중국의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작년 하반기에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을 것이고, 연초에 가입한 사람도 제법 상당한 수익을 거두어서 자산 상승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주식이나 펀드투자에 뛰어들고자 하는 사람들(특히 거치식)이다.
부동산을 사고팔거나 전세를 얻을 때도 여러 가지 명목의 비용이 든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펀드 비용은 크게 ‘보수’와 ‘수수료’로 나누어지는데, 펀드의 종류에 따라서 그 비용은 약 0.3~4%까지 다양하다. 주식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다면 1~2%의 펀드 투자 비용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미 많이 상승한 현재 시점에서는 이것이 나중에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펀드 투자 전에 비용은 더욱 더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해야만 한다.
1. 보수
보수는 다음의 네 가지로 나뉜다.
① 운용보수
투자자들이 맡긴 투자액을 운용해주는 운용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판매보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② 판매보수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를 하고자 할 때 찾게 되는 판매처, 즉 투자신탁상품을 판매하는 판매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운용보수가 더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왜냐하면 판매사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체 수수료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③ 수탁수수료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를 하고자 맡긴 돈은 운용회사나 판매회사가 관리하는 것은 아니며, 대개 금융기관에 예탁되어 관리가 이루어진다. 수탁수수료는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수탁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④ 사무수탁수수료
운용을 담당하는 운용회사의 경우에 회계 등의 일반사무업무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전문성을 기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업무만을 담당하는 일반사무수탁회사에 위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 일반사무수탁회사에 지불되는 수수료가 바로 사무수탁수수료이다.
보수는 펀드 순자산에 대한 연단위 퍼센트(%)로 계산된다. 전반적으로 보수는 예전에 비해 감소 추세이지만 펀드별로 차이가 크다. 이처럼 펀드별로 수수료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운용부담 비중이 펀드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종목선정 등 운용업무가 복잡한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 비율은 높은 반면, 채권형 펀드는 적극적인 매매부담이 덜한 만큼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
한편 적립식 펀드의 보수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 신탁보수는 주식성장형 > 주식안정형 > 채권형 > MMF 순으로 높다. 목돈 마련 상품의 대표 주자로 부상한 적립식 펀드를 예로 들면 보통 2.5% 내외이다.
2. 수수료
수수료는 펀드 가입시 내는 선취수수료, 만기 후 돈을 찾을 때 내는 후취수수료, 중도환매시 내는 중도환매수수료 등으로 구분된다. 선취수수료는 펀드 가입시 가입금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수수료로 선취하여 기준가 계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수료로 펀드 장기 투자시 유리하며, 선취수수료형 펀드는 대부분 환매수수료가 없으므로 투자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선취수수료는 보통 가입 금액의 1% 내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