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숨어있을 것 같은 냉장고를 채우고 있는 것들입니다. 지난번'절약 장보기'에 이어 오늘은 알뜰 ‘냉장고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십니다. 오랜 거래로 단골 가게도 생겨 싱싱한 야채나 과일 등 많은 양을 싸게 사오시죠. 하지만 가끔은 장을 보시면서 집에 있는 재료를 또 사오시거나, 필요한 재료를 빠트리시기도 합니다. 또한 인심 좋은 단골가게 주인이 덤으로 챙겨주거나 더 주는 식재료로 냉장고는 과부화가 걸리기도 하죠.
결국 냉장고에서 말라 비튼 당근이며 고추, 브로콜리 같은 야채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비단 저희집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주부 9단들의 냉장고 사용법은 뭐가 다를까요.
첫째, 투명한 반찬통, 비닐을 사용하라. 냉장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물건을 사와 비닐채로 냉장고로 들어가는 야채나 과일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됩니다. 만약 검정 비닐봉투에 따로따로 담긴 당근이며 사과, 감자 등이 한꺼번에 야채박스에 들어있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식재료를 찾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둘째, 냉장고 문은 자주 열지 마라.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을 찾기 위해 오래도록 냉장고 문을 열거나, 반복적으로 열고 닫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럴 경우 전력소비가 많아집니다.
셋째, 냉장고에 물품 목록표를 붙여라. 냉장고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소상히 알고 있다면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스를 마시려고 하는데 냉장고 문을 열기 전 목록표를 통해 주스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있다면 문을 열고 꺼내 마시면 되지만, 떨어졌으면 냉장고 문을 열 필요는 없어집니다. 구입 물품도 간편하게 알 수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밖에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재료를 눈에 잘 띄는 앞쪽으로 넣어두고, 냉장고의 찬 공기가 원활하게 돌아 신선도 유지하려면냉장고를 가득채우기보다는 60~70%만 채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냉장고에 끼는 성에의 두께는 5mm 이하로 하고 2달에 한번 꼴로 제거해줘야 냉장고도 오래 사용하고 음식의 신선도도 오래 유지시켜 줄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