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훌쩍 넘어 이 글을 쓰는 지금 1459포인트(2007.4.2종가)까지 와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가가 오르는 것과 관계없이 개인투자자들은 오르지 않는 주식을 가지고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있다. 또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아무리 기를 써 봐도 기관이나 외국인의 밥이 될 때도 많다. 그래서 일명 깡통계좌가 생기기도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정보와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하기 쉽다. 개인은 계속 당해야만 하는가? 아니올시다. 답은 간접투자에 있다.
직접투자란, 투자자 자신의 명의로 자신이 원하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다. 반면 간접투자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기고 이 회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을 사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시장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식견과 실제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접투자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산운용전문가가 투자자를 대신하므로, 개인의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직접투자의 경우 개인은 정보와 자금에 제약이 따르므로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려운 반면 간접투자는 일반대중으로부터 모은 대규모자금을 다양한 알짜 자산에 나눠 투자함으로써 직접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투자방식이 좋을까? 이는 투자자의 여건과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테크지식이나 정보가 많을수록 직접투자가 유리하며 그렇지 않으면 간접투자가 유리하다. 여유 돈이 많을수록 직접투자가 유리하며 그렇지 않으면 간접투자가 유리하다. 또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직접투자가 적합하고 보수적일수록 간접투자가 적합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
직접투자가 반드시 불리하고 간접투자가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는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고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에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투자방식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직접투자는 간접투자로 큰 수익이 났을 때 그 수익으로 해도 된다.
일단 펀드에 관심을 집중하라. 실제로 펀드도 주식 못지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2005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2%에 달했고, 2006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90%에 육박했다. 물론 펀드가 대박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스스로 주식에만 몰두하여 종목을 고르고 타이밍을 잡고 하는 것보다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에 대한 지식, 자금, 경험 등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펀드로 시작하라. 본업을 뒤로 한 채 주식에 매달리는 사람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주식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충분한 자금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도 괜찮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간접투자방법인 펀드에 집중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