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펀드 이야기]적립식 펀드 이젠 빛 좋은 개살구?[38]| 적립식 펀드 이젠 빛 좋은 개살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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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정부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썼고 심지어 부동산 거품을 제거해 돈이 증시로 몰리도록 숱한 유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번번히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적립식 펀드의 대박으로 인해 주가는 사상 초유의 1200고지를 탈환했습니다. 주가 당분간은 계속 간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최근 일시 조정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당분간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엄청난 돈이 적립식 펀드(주식형)에 몰리고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게 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추가적 주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속성상 매월 일정금액만큼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매수세가 확보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적립식 펀드에 가입을 해야 할까요? 주가도 당분간 오른다고 하니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 놓은 채 콧노래나 부르고 있으면 정말 대박이 터질 수 있을까요? 물론, 주가가 계속 상승만 한다면 최근 가입한 적립식 펀드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보통 적립식 펀드는 1~3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가입을 합니다. 문제는 몇 년 동안 주가가 계속 상승을 해주냐는 것입니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적립식펀드는 코스트에버리지효과(주가가 낮을 때 많이 매수하게 되고, 주가가 높을 때 적게 매수하게 되어 이에 따른 매수평균단가가 시장평균주가보다 낮아지는 효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구조의 특성상 주가가 떨어진 후 장기간의 횡보세를 보이다 막판에 올라줘야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게 바로 적립식 펀드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주가가 영원히 올라만 준다면 당연히 큰 수익을 얻겠죠.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적립식펀드가 인기 있다고 해서 우르르 가입한 분들의 경우 별로 먹을 게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주가 상승의 과실은 재작년이나 작년에 가입을 한 분들의 몫인 것입니다. 인기 있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 세상 이치 특히 우려되는 것은 혹시 알 수 없는 변수로 주가가 빠지기 시작할 땐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과거 9.11테러나 북핵 등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이렇게 되어 많은 적립식펀드에 환매사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괜한 걱정을 하는 게 아니냐구요? 하지만 과거 MMF 붐 이후, 메가톤급 환매사태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사례가 이미 있습니다. 뭐든지 갑자기 달아오르는 것은 그에 따른 휴유증을 남기기 마련이고, 주위에서 인기 있다고 몰려드는 것은 이미 빛 좋은 개살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세상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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