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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라이프]공기청정기 업계 대부 최진순 회장[3]
추천 2 | 조회 1866 | 번호 393 | 2006.11.01 15:50 금융플라자 (financemas***)
공기청정기 업계 대부 최진순 회장
지난 20년 동안 음이온만을 연구해온 청풍의 최진순(64) 회장. 그는 공기청정기 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섬유공장을 운영하면서 과로로 중풍에 걸렸는데 일본 바이어가 음이온을 써보라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음이온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최 회장은 83년부터 음이온 연구에 매달렸다. 당시 국내에는 음이온이란 단어가 생소했지만 외국서적을 읽고 대학 교수를 찾아다니며 독학으로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청풍의 음이온공기청정기의 시장점유율은 60%이며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60%…200억 매출
1940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생활력이 강했던 그는 실 장사를 하는 아버지를 돕다 고1때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아버지가 직물공장을 인수하면서 직접 공장장 일을 맡게 된 것.

“공장인수를 망설이던 아버님을 설득했죠. 나이는 어리지만 주경야독을 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최 회장의 노력으로 공장은 빠르게 커갔다. 당시 일본에서만 생산되던 ‘갑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돈도 많이 벌어 들였다.

65년에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그는 전문기술까지 습득했다. 졸업 후 손수 기계를 고칠 수 있었고 섬유에 대한 지식까지 습득했다. 67년 결혼은 그에게 안정된 생활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호사다마’ 라고 했던가. 큰형이 학교를 졸업하자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공장을 직접 일구고 가꾼 것이 셋째인 최 회장이었지만 아버지는 장자우선 원칙에 따라 큰형을 사장으로 앉힌 것이다. “10년이 넘도록 뼈 빠지게 일해 공장을 키웠는데 아버지는 장자우선원칙을 고수하시더군요.”

68년 최 회장은 만삭의 아내를 이끌고 단돈 1만원으로 독립을 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인정해 주지 않아 너무 서러웠습니다. 독립을 하겠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집에서 나가는 순간 부자지간 인연은 끝이라고 하더군요.”

최 회장은 만삭의 아내를 처갓집에 맡기고 무작정 태릉으로 갔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직물공장을 차렸습니다. 당시 섬유공장이 많았던 태릉에서 외상으로 거래를 트고 공장을 짓기 시작했죠.”

최 씨는 거지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천막에서 생활해 가면서 공장을 지었다. 공장이 완성되자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데 돈이 없었던 것. “빚으로 그럭저럭 공장은 완성했는데 더 이상 돈을 끌어들일 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내의 패물을 팔아 기계를 구입했습니다.”

돈 떨어져 아내 패물 팔아 기계 구입
기계가 돌아가자 최 회장은 돈을 버는 즉시 빚을 갚았다. “사업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죠. 사업에 있어서 신용은 목숨과도 같은 것입니다.” 공장이 날로 번창하자 성공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화해한 지 3일 만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더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장에 대형사고까지 발생했다.

야심만만했던 최 회장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다행히 신용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채권자들은 빚을 독촉하기보다 화재가 난 공장을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얼마 후 공장은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장이 정상화되기 무섭게 발전기 과열로 불이 났다. “불을 끄다가 3m 높이에서 굴러 떨어졌죠.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 회장은 깁스를 하고 나와 다시 공장을 재건했다.

공장은 정상화 됐지만 건강이 나빠졌다. 과로로 당뇨에 중풍까지 찾아와 몸의 왼쪽을 완전히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실의에 빠졌다. “하루는 집에서 누워 있는데 일본인 친구가 찾아왔죠. 그가 등산을 권하더군요. 중풍엔 등산이 좋다고 하더군요.” 최 회장은 그 후 하루도 빠짐없이 음이온을 찾기 위해 등산을 갔다. 음이온의 효과는 대단했다.

최 회장은 그 후 직접 음이온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내가 음이온을 연구한 것은 국민건강이나 환경보호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도 단지 내 자신의 건강 때문이었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전자연구소를 쫓아다니며 연구해 음이온공기청정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음이온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또다시 빚더미 위에 올라앉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세계 발명품대회에 제품을 출시해 8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고 결국 국내 공기 청정기 판매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돈과 명예는 좇으면 달아납니다. 일에 파묻혀 열심히 매진하다 보면 돈과 명예도 따라오게 마련이죠.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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