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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부터시작하기]둘이 함께 벌고 함께 투자하라[5]
추천 9 | 조회 14205 | 번호 378 | 2006.11.01 15:34 금융플라자 (financemas***)
둘이 함께 벌고 함께 투자하라

三日入廚下하여 洗手作羹湯이라 未暗姑食性하여 先遣小姑嘗이라
[삼일입주하하여 세수작갱탕이라 미암고식성하여 선견소고상이라]

“시집온 지 3일만에 주방에 들어갔어요. 손을 씻고서 국도 끓이고 탕도 끓였어요. 그러나, 시어머님의 식성을 아직 잘 모르는 까닭에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하였어요.”


당나라 사람 왕건(王建)이 쓴 新嫁娘(신가낭:새 며느리)이라는 시를 생각해본다. 서슬퍼런 시어머님의 마음에 드는 음식을 준비하는동안의 조바심과 안절부절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시라는 느낌이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간절하고 두려운 것이다. 처음에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해서 직장상사분의 지시로 복사를 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의 간격이 맞지 않아 한참을 애를 먹곤 했다.

설상가상으로 가뜩이나 땀이 많은 체질에다가 복사기의 열 때문에 와이셔츠가 흠뻑 젖곤 했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때 지나가던 직장 선배님의 충고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고 이후의 내 삶의 작은 버팀목이 되었다. “허허..왼쪽과 오른쪽의 간격?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네.

다만 복사해야할 보고서의 순서와 보고서안에있는 내용상의 흐림이나 번짐을 신경써주게.. 물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좌우간격이 일치하며 깔끔하고 정돈되게 복사가 되어서 가져다 드리면 좋겠지..하지만 아무리 복사가 깨끗하고 반듯하게 되었다고해도 중간에 한두 장이 빠져버린다든지 통계 등의 내용이 흐리게 복사가 된다든지 하면 곤란하겠지?“

이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에게나 ‘초보’,‘신입’,‘새내기’시절은 있기 마련이다. 이때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남아있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느냐를 가름할 수 있는 잣대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한 이유는? 둘이 무엇이든 함께 하려고...

재테크나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필자의 재테크상담실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 있다. 바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재테크상담이다. ‘팀장님..팀장님..내년 5월 달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랍니다.^^ 지금 남친과 함께 미리미리 부자 되기 연습을 하려구요.. 제가 우겨서 남친의 통장을 모두 제가 관리하고 있답니다.저 예쁘죠?

남친의 통장은 근로자우대저축에 매달 30만원,,,,,,,이상인데요..제통장과 함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가 있을까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인 커플재테크..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미리부부재테크에 대한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식의 질문을 받을라치면 필자의 마음 또한 흐뭇해져서 미소를 띠고 열심히 답변을 하곤 한다. 얼마나 기특한가? 하지만 아직까지도 저금리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많은 당당한 신혼부부들은 이러한 기특한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류가 발견한 것 중 으뜸인 게 바로 복리(複利)라는 계산법이다. 이자 계산에서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약정된 이자율과 기간을 곱해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인 반면 복리는 일정기간 마다 이자를 원금에 합쳐 그 합계금액에 대한 이자를 다시 계산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복리계산의 경우에는 이자의 이자까지 계산되므로 단리보다는 유리하다.

정리하자면 단리계산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고 복리계산은 (원금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으로 복리계산이 이자가 훨씬 많이 붙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예를 들어 연리 10%짜리 3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단리로 계산하면 만기시 1,300만원을 받을 수가 있다.

1,000만원 + (1,000만원 × 10% ×3) = 1,300만원

그러나 복리계산법을 따르면 만기시 1331만원을 받는다.

[1,000만원 + (1,000만원 × 10%) + (1,100만원 ×10%) + (1,210만원 ×10%) = 1,331만원]

이때 기준이 되는 1,000만원의 금액이 점점 커질수록 단리와 복리의 이자수입금액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게 마련이다. 즉, 한 푼이라도 더 모아서 애당초 시작하는 신규금액을 최대한 많이 운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이유는 당연히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複利)의 계산방법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최근의 젊은 신혼부부들은 이러한 복리계산법에대해서 모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신혼맞벌이 부부의 경우 월수입을 각자의 저축방법으로 각자가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부터 납입해오던 적금통장의 중도해지가 아깝다든지 또는 각자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간섭하거나 간섭받기 싫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재테크방법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적금통장의 이율이나 남아있는 기간을 감안하여 최대한 유리한 적금통장으로 몰아서 최대한 납입한도까지 납입하고 이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적금통장의 경우에는 만기까지 최소한의 납입금액만 입금하는 방법이 있는데도 이렇게 각자재테크를 한다면 저금리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무엇 때문에 결혼을 했는가?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났니? 지금부터라도...진작 같이했어야 했지만...정말 지금부터라도 남아있는 인생을 함께하자..’ 이런 생각으로 결혼한 게 아닐까? 그런데 실상의 재테크실천에 있어서는 마음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둘이 함께하라..같이 고민하라..합할 것은 무엇이든지 합해라..

둘이 함께하라...

가끔 외부강연회를 나가보면 부인혼자와서 재테크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리만큼 남편 쪽에서 혼자 와서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인혼자이거나 부부가 같이 와서 듣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이럴 때 필자가 항상 얘기하는 게 바로 부부재테크의 시작은 부부가 함께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부인이 혼자서 아무리 재테크강연회나 정보를 수집한다고 해도 결정적인 재테크에 대한 지출의 권한은 남편 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재테크관련 정보의 습득이나 공부는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자리에서 즉시 서로 상의하고 의견을 나누어 충분한 조율을 거친다면 재테크의 실천 또한 남들보다 한 박자 빠르게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손잡고 다니는걸 쑥쓰러워하는 부부들이 있다. 특히 결혼한지 5년이상된 부부들의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재테크에 대한 준비과정과 실천만큼은 부부가 같이 손을 잡고 함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같이 고민하라..

재테크상담실을 운영하다보면 남편 몰래 비상용으로 만들어놓은 마이너스통장이 점점 한도까지 다가가며 고민하는 주부들,부인몰래 주식에 투자해서 카드돌려막기로 손실분을 채워넣다가 한계에 직면한 젊은남편들...무수히 많은 혼자만의 금융, 재테크고민을 하고 있다.

대출과 신용카드 돌려막기인데도 재테크인가요? 물론 재테크다. 대출의 활용과 신용카드의 적절한 이용역시 돈 관리의 한방편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자가 답변하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일단 배우자에게 모든 걸 공개하고 같이 고민하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이백만원으로 시작해서 혼자 고민하다가 천만원을 넘기면서는 이제는 어찌할 바를 몰라서 끙끙 앓는 남편, 주부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하다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아니..몇백만원 때문에 설마 이혼하자고 하겠는가? 잠깐의 질책과 핀잔만 참는다면 고민거리의 해결은물론 보다 돈독한 부부애가 생길 것이다.중요한 얘기라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같이 고민하시길..

합할 것은 무엇이든지 합해라..

지금당장 둘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은행*증권통장과 신용카드 등의 모든 금융거래 현황을 공개하라. 둘이 마주앉아서 방바닥에 펼쳐놓으란 얘기다.그리고 겹쳐지는 재테크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합해야한다.

금리를 기준으로 하든지... 급여통장이 있는 은행이라서 주거래은행의 장점을 활용하는 차원으로 결정하든지 일단은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어찌되었든 빠른 시간 내에 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각종 부대서비스나 사용실적위주로 한두 개 정도로 몰아서 사용하는 게 좋겠다. 이왕이면 가족카드로 등록하여 집중적으로 하나의 카드만 사용하고 비상용으로 한 개정도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으면 바람직한 신용카드의 사용이라고 하겠다.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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