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려 하는데 어떤 종류의 창업이 유리합니까?"
"우리 사회는 빈부 격차 구조가 고착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부자를 상대로 하는 창업이나 저를 포함한 서민들은 단 돈 100원이라도 싼 것을 선호하므로 이와 관련한 창업이 유리하여 보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돈의 흐름을 알아야 창업은 물론 재테크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돈이 흐름을 알기 위해선 그 사회의 경기와 심리 상태를 보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빈부 격차의 고착화에 대해 우려를 하지만,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순진해 보이는 외모의 톰 행크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빅]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13세의 개구쟁이 소년 조슈는 우연히 '졸타'란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 다음 집에 와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깨어 보니 30 살의 어른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조슈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란 것을 모른 채 속옷 차림의 남자가 있으니 강간범으로 착각을 하고 사회에 대해 아무런 준비나 지식이 없는 상태의 조슈를 쫓아냅니다. 죠수의 덩치는 성인이지만 실제로는 13살의 철부지이기에 사회에 적응해 가는 동안의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영화에서 나타납니다.
선진국의 기준은 통상 국민소득 2만 불이 넘어서는 나라들로 서비스업과 금융 산업이 발달을 하는 모습을 대체로 보여줍니다. 선진국은 국민소득이 높기에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임금 수준이 높다는 것은 공산품 등의 생산 단가를 올리는 요인이므로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 저임을 바탕으로 생산해내는 공산품들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질이 월등한 것의 경우는 비싸다고 하더라도 사서 사용을 하게 되지만, 질이 유사하거나 월등히 높아야 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라면 싼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구조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과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이 발달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우리는 선진국입니까? 아닙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 같은 저임을 바탕으로 하는 나라들에서 생산한 공산품으로 인해 우리의 중소기업에서 생산해내는 상당수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침투해 있습니다.
즉, 선진국이 아닌데 중국 등의 나라에 떠밀려 선진국 형태의 산업 구조로 강제 전이되고 있는 과정에 들어가 있습니다. 국민소득 만불에 불과한데 우리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산업과 서비스업이라는 선진국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서 바로 성인으로 건너뛰게 되어 준비 없이 집에서 쫓겨난 조슈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유사합니다.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을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견실한 성장세이나 속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다수가 종사하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들의 수출이나 내수 성장으로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주로 반도체, LCD, 정보통신·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과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의 수출에 기인하는 부분이 큽니다.
외형적으로는 1998년 이후, 성장이 지속되어 왔으나 실질적으로는 산업공동화, 고용 없는 성장, 설비투자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소득분배의 불평등과 경기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며 체감 경기가 악화되었습니다.
그간 버블이냐 아니냐 하면서 논란의 대상이었던 특정 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차별화와 주식 시장에서의 종목 차별화가 바로 이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대기업 관련 종사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의 소득은 증가를 하였으므로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투자 대상들이 주로 상승을 하는 결과가 초래되었고, 이익을 내는 기업의 주가와 그러하지 못한 기업의 주가가 차별화 되었던 것입니다.
잘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중소기업들 다수가 중국에 의해 경쟁력을 잃은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안타깝지만 전자의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에 소득 분배의 질 악화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것으로 보여 자산 구조의 차별화와 양극화는 한동안 풀기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옷차림은 그 사회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패션 경향으로 배꼽티와 골반바지가 유행을 합니다.
배꼽 부분이 훤히 노출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마주칠 때면 제 눈에는 마치 소득 분배의 질 악화로 중산층이 줄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 하여 씁쓸한 웃음이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성들이여 허리가 두꺼워 보이도록 복대를 두르고 다닙시다" 그럴 수는 없겠죠.
여러분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어 이 자리를 빌려 반갑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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