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4만원, 로또대신 할 일 참 많습니다 |
|
최근 실직한 아버지가 딸과 함께 ‘1년 동안에 10억원을 모으겠다’며 딸의 퇴직금 5천만원으로 주식과 로또복권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자 동반자살을 시도한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10억 만들기 신드롬’이 빚은 안타까운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국민의 대박근성을 이용해 대박 터뜨린 로또복권 제 주변에 있는 사람치고 로또복권을 사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신주 모시듯’책상 서랍에 숨겨 두었던 로또복권을 갈기갈기 찢으며, 쓴 웃음을 짓는 직원들이 한두 명씩은 꼭 있습니다. ‘이것만 되면 당장 직장을....’이라는 말도 매주 빼놓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초창기에 로또복권을 두 세 차례 사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언제 생각해봐도 로또 마케팅, 기가 막힐 뿐입니다. ‘지나친 사행심을 막겠다’며 정부가 1게임당 구입액을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낮추었지만 1등 당첨금은 낮아지지 않았습니다.‘값이 내리니까 더욱 대중화됐다’며 판매상들이 좋아한다는군요. 또 로또 하는 사람치고 달랑 1게임(1000원)만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로또 신청서 한 장에는 아주‘친절하게도’다섯 게임씩 배열해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박근성이 농후한 우리나라 사람들,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최소한 다섯 게임은 찍어야 하고, 2천원 시절 생각하면 1만원은 찍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회식한 날은 퇴근길에 술 취한 기분으로, 어쩌다 요상한 꿈을 꾼 날은‘길몽’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어떤 이들은‘1주일간의 생활 활력소’라는 이유로 인생역전(人生逆轉)을 꿈꾸며 많은 직장인과 서민들이 거액을 쏟아 붓습니다. * 복권 당첨자 세 명 중 한 명이 파산 매주 1만원씩 복권을 산다고 가정해 보지요. 한 달에 4만원, 1년이면 52만원, 10년이면 원금만 520만원에 이릅니다. 남편만 사면 그래도 그 집안은 싹수가 있습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부인까지 매주 1만원씩 복권을 사들인다면 1년 동안에 100만원 이상을 허비하는 셈이 됩니다. 연 5%의 이자로 계산하면 10년에 1200만원이 넘는 피 같은 돈이죠. 믿거나 말거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 1등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인생말로가 복권 당첨 전에 비해서 더 행복해진 사람은 5% 미만이라고 합니다. 당첨된 사람 세 명 중 한 명 정도가 파산한다고 합니다. 로또에 당첨된 후 당첨금을 놓고 ‘오랜 정’을 끊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벌어지더군요. 그래도 1등에만 당첨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일등 당첨확률이 일생에 벼락을 몇 번 맞을 확률보다도 더 낮다고 하니, ‘대박의 꿈’일랑 이쯤해서 접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매월 4만원으로 로또 대신 보험을 사자. 매달 4만원으로 나와 가족을 위해 값지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허구한 날 자식생각으로 날을 새는 시골 부모님을 위해 효도보험을 가입할 수 있구요, 사랑스런 내 자녀와 아내를 위한 보험을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비가 없어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만약 가장인 내가 쓰러진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매달 4만원이면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 정기보험도 충분히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무주택자라면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저축을 가입하세요. 신혼부부라면 로또복권 살 돈에 몇 만원을 더해 요즈음 인기인 적립식펀드에 투자하세요. 몇 년 후 결혼 기념으로 멋진 해외여행 다녀오는 꿈을 꾸면서 말입니다. ‘혹시나’하고 로또복권을 평생 산들‘역시나’하고 실망만 합니다. 그래서 ‘복권은 가난한 자에게 물리는 세금’이라고 하잖아요.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