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부자의꿈내집마련부터]토지 투자 한번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20]| 토지 투자 한번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
|
얼마 전 행정수도 위헌 판결로 충청권 땅에 투자한 사람들은 통곡소리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결정이후 충청권 토지나 농가에 투자해 잘못된 정보를 알고 계약금만 날린 사람은 그래도 다행이다. 뒤늦게 잔금까지 치루고 투자대열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젠 감당하지 못할 대출이자까지 물어주면서 자손대대로 골칫덩어리를 물려줘야 한다. 충청권 토지 투자 실패사례뿐만 아니라 각종 개발계획을 유포시켜 전국의 토지를 들쑤셔놓고 있어 제2의 충청도와 김포시가 나올 전망이다. 조상이 토지투자를 잘못해 자손들까지 파산시키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토지투자란 잘만 투자하면 고수익을 안겨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쪽박을 안겨주는 위험한 상품이다. 토지법률은 주택보다 어렵고 까다로워 토지 중개를 수십 년간 한 전문가들도 간혹 실수를 하는 고차원적인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단순히 고수익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개발유혹에 휩쓸려 내집 마련의 꿈인 청약통장을 해약해 리스크가 큰 토지에 투자하는 선량한 서민들이 많다. 토지로 인해 피해 본 사람들은 숨기고 몇몇 성공사례만 기막힌 마케팅으로 포장해 선전하고 있는 현실이 두렵다. 인터넷상에서도 몇몇 기획부동산들이 주도하는 동호회가 눈에 뛴다. 단기간에 땅에 투자해서 얼마 벌었다, 주식에 투자해서 몇 배로 뻥튀기 했다는 등 전문가들도 접하기 힘든 극소수의 성공사례로 성실하게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람을 넣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테크로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례들을 수년간 상담사례에서 많이 접해 왔다 큰 부자는 땅에서 나오지만 땅에 투자해 실패하는 사람은 대다수 일반인들이다. 땅에 대한 환상을 깨라! 고도화된 광고와 기획으로 포장된 토지관련서에 속지 말아야 한다. 모 유명한 토지 전문가는 강연회에서 몇몇 눈에 뛰는 마케팅으로 기획된 토지관련서를 조심스레 걱정했다. 그는 20년 이상 땅만 연구하고 아파트 계약서는 한 장도 적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 이메일로 상담이 들어왔다. 결혼을 앞둔 신랑이 신혼집 구할 생각 않고 기획부동산 소개로 땅에 투자한다고 해서 큰 걱정이라고 했다. 일부 기획부동산과 컨설팅업자들이 평당 수만원대에 불과한 전답이나 임야를 수십 배 가량 부풀려 텔레마케팅으로 모집한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또는 도시계획과 무관한 가옥을 택지개발지구 입주권을 얻을 수 있는 가옥으로 둔갑시켜 파는 행위가 적지 않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당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회원 중의 한명인 주부 박모(47) 씨는 얼마 전 기획부동산으로부터 전원주택 개발부지라며 임야 500평을 소개받아 평당 4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구청에 확인한 결과, 개발 가능한 토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해약하려고 했지만 이미 업체가 사라진 뒤여서 계약금만 떼였다.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이 30명이나 더 된다는 사실을 강남에 위치한 기획부동산에 항의하러 가서야 비로소 알았다고 필자에게 한탄했다. 실제로 최근 K부동산신탁 회장 손모 씨가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투자자를 모았다. 그는 충남 태안군의 폐염전을 택지라고 속여 4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이다 검찰에 구속된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이처럼 기획부동산을 비롯해 떴다방과 현지 부동산까지 가세한 무차별 땅 투기로 도시, 농촌지역 가릴 것 없이 토지가격이 급등하는 등의 부작용도 만만찮다. 또 투자자들에게 택지개발지구 입주권 관련 거래를 부추겨 피해를 입히는 컨설팅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입주권 관리를 전담하는 SH공사에는 하루 평균 2~3건 정도의 철거가옥 입주권 관련 상담이나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불법딱지 거래도 성행해 보상절차가 마무리된 장지지구와 발산지구 등 서울권 택지개발지구 인근 중개업소에는 이주민 특별입주권 매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불법거래나 양도 사실이 확인되면 입주권이 무효가 되고 입주권을 전매알선한 사람은 형사 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 기획 부동산들이여! 토지열풍에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이여! 사회물정에 어두운 사람들까지 더 이상 속이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독자들이여! 고수익을 내세운 상품은 내집마련하기 위한 피 같은 돈을 까먹을 위험이 있다는 걸 왜 모르는가?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