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리는 경제기사용어에 대한 小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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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주 들리는 책제목이나 표현 중에서 ‘경제기사가 돈이다’라든지 ‘경제기사를 연구하는 사람들(경연사)’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광고 중에 하나가 모증권회사의 광고인데 가위를 들고 신문기사를 오려서 스크랩을 하던가 책상이나 벽면에 떡하니 붙여놓고 환하게 웃는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방식으로 해당 증권회사의 펀드운용 수익률이 높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빙하는 광고가 있다. 펀드 운용수익률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면으로 얘기하기로 하고 본지면에서는 이러한 신문기사나 스크랩에 있어서 우리가 헷갈리기 쉽거나 혼동하기 쉬운 용어 몇 가지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아래의 사례를 읽어보라. [원화 방어를 위해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20억 달러를 매입한 것과 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한 것과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두 가지 잘못을 지적했다. 첫째는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에서 환율로 정책의 주안점을 옮기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것. 둘째는 경기부양책이 작동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를 만드는 데 정부가 실패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규제 완화와 개혁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4년 11월 12일 모 일간신문 기사 중..)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도 중요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디플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2004년 11월 10일 모 경제신문 기사 중..)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요인은 있지만 국가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상태는 아니다"고 언급했으나 투자자들이 물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용인할지는 의문이다] (2004년 10월 22일 모 일간신문 기사 중..) 도대체 어떤 전망이나 분석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더 헷갈릴 뿐이다. 위에 언급된 세 가지 신문기사에는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이란 용어가 나란히 나온다. 그것도 불과 2주일사이에 거의 모든 일간신문에서 기사화된 용어들이다. 얼핏 들어보면 많이 귀에 익숙한 용어들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으며 그 영향에 따라서 직접 나 자신에게는 어떤 불이익이나 영향을 미칠지 예상이 가능한 독자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두루뭉술 어렴풋이 물가나 통화량이나 몇 가지 단어들이 연상은 되지만 정확하게 연결하여 그 뜻을 풀어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도록 하자. 잔인하다고? 하지만 할 수 없다. 정말로 경제기사는 돈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신문을 가위로 오리고 파일로 저장한다고 해도 그 뜻을 모르고 막연하게 스크랩하는 자기만족감에 사로잡힌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모르면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할 때까지 뒷배경이나 현재의 금융환경과 연결하여 전체적인 흐름까지 꿰뚫을 수 있는 나만의 재테크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말한다. 종래에는 인플레이션을 통화팽창이라고 보았고, 사회적 총수요(소비수요와 투자수요의 합계)가 사회적 총공급(소비수요와 저축의 합계)을 초과하는 총수요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가수준의 지속적 상승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살펴보자면 소득을 여러 경제주체들간에 재분배한다. 즉, 가격기능을 통해 소리 없이 눈에 보이지 않게 합법적으로 재분배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과정을 통해 소득이 손실되는 경제주체와 이득을 보는 경제주체들이 생긴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킨다. 물가상승이 크면 회전이 빠른 부문에 투자하거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부동산, 골동품, 미술품 등에 투자하며 생산적 투자를 기피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국민의 후생복지에 손실을 준다. 인플레이션이 소득을 경제주체 사이에 재분배한다고 했는데 이 경우는 소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제로섬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다. 쉽게 풀어서 언급하자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졌다'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소득이 좀 풀리고 그래서 소비가 증가하면 이것은 곧 수요가 늘어났음을 의미하므로 가격도 올라간다. 즉 진열대에 쌓여있는 물건들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여 서로 사겠다고 아우성대면 물건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즉 인플레이션은 경기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이고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고 고용도 늘어나고 이자율이나 가격도 올라간다. 경기가 좋아져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물가가 올라가는 점은 중산층이하의 서민들이나 개별소비자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이 반대 경우가 디플레이션인데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고용도 침체, 수요도 적고 공급도 적고 물가도 싸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모두 경제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그 만큼 경기가 좋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는것이다. 하지만 아래에 언급할 스태그 플레이션일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봐야한다. 디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경기침체, 물가하락을 의미한다. 일본이 10년 장기 침체에 빠졌던 것도 디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는 디플레이션처럼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물가는 인플레이션처럼 계속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기업도 일이 잘 안 풀리고 일자리도 별로 없고 그런데 물가는 비싸기만 하고 최악의 경우를 일컫는다고 보면 된다. 이런 현상이 흔한 것은 아닌데 최근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용, 물가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다라는 의견과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디플레이션으로의 진입이냐 스태크플레이션의 일시적현상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여하튼 작금의 경제현상을 살펴보자면 좋은 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그 원인을 분석하고 성장성과 분배성을 충족할 수 있는 경제정책이 필요하겠고 국민들의 의식도 이에 맞추어서 바뀌어야한다고 보여진다. 아울러 경제기사가 돈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언제어디서나 좋은 정보나 의문 나는 기사가 있거든 스크랩을 하여 별도로 보관하면서 나중에라도 챙겨서 다시 한 번 되뇌면서 볼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겠다.같은 신문기사를 보고 부자들은 고민하고 공부하고 기사의 내용을 돈으로 만든다. 재탄생시킨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매일매일 신문지상에 올라오는 다양하고 귀한 중요한 재테크꺼리를 놓치고 넘어가기 일쑤다.이제부터라도 신문을 보더라도 부자들의 마인드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돈 꺼리를 발견할 수 있는 준비된 예비부자들이 되어야겠다.... 경제기사에서 여러분들의 부자 되기 종자돈을 마련해보도록 하자. 어두운 부자 되는 길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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