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식이 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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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 금융에도 그 나름대로 법칙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법칙은 자연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법칙과 좀 다릅니다. 자연과학의 법칙은 반드시 성립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체는 높은 곳에서 중력을 받아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만류인력의 법칙’은 지구상 중력이 작용하는 곳 어디에서나 성립을 합니다.
경제, 금융의 법칙은 예외가 많다. 하지만 경제나 금융 같은 소위 사회과학적인 법칙은 반드시 100%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예외가 있는 거죠. 아무래도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진 법칙이다 보니 예외가 많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예를 하나 들어 설명하죠. 경제, 금융의 법칙 중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높다는 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더 많은 수익률을 원하게 되죠. 그런데 오랜 기간 돈을 빌려 주는 것이 짧은 기간 돈을 빌려 주는 것 보다 나중에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더 큽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위험이 더 큰 장기에 대해 단기보다 더 큰 대가 즉, 금리를 요구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보다 더 높은 거죠. 일반 법칙: "장기금리 > 단기금리" 하루짜리 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최근에 3.22% 정도 하고 있는데 반해 3년짜리 장기금리가 3.76%로 더 높게 형성되고 있는 걸 봐서도 이러한 법칙이 사실임을 알 수 있죠. 그런데 제가 좀 전에 말씀 드렸듯이 경제, 금융법칙 같은 사회과학의 법칙은 언제나 불변은 아니라고 했지 않습니까? IMF 당시를 보면요. 1년짜리 장기금리인 정기예금 금리가 대략 25~28% 정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나게 높은 것이죠.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도 연 30%의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하는데, IMF 당시엔 예금만 해 놓아도 거의 30%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으니 말이죠. 아무튼 그 당시에 금리는 엄청 높았는데요. 이때 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얼마쯤 했을까요?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다고 했으니, 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좀 낮은 20% 정도 한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죠. 일반적인 금융법칙이 적용했다면 그랬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당시 콜금리는 36%까지 육박했습니다. 단기금리가 오히려 장기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거죠.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IMF 당시의 예외 법칙 : "장기금리 < 단기금리" 당시엔 기업들이 도산을 하고 은행들도 자칫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던 때였죠. 그리고 시중에 돈이 모자라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1년 후에 갚을 돈이야 뭐... 1년이 지나면 IMF도 졸업하고 좋아지겠지 하는 다소의 낙관론도 있었겠지만, 당장은 하루하루 돈을 빌려다가 메우는 게 더 어려웠던 시절이었죠. 이렇듯 당장 하루 돈을 빌려주는 게 더 위험한 한치 앞도 내가보지 못하는 위기상황이다 보니 하루짜리 단기금리인 콜금리가 1년짜리 장기금리보다 더 높게 형성되었던 거죠. 일반적인 법칙과는 반대로 말이죠. 왜 예외 많은 법칙을 알아야 하나? 이렇듯 경제나 금융의 법칙은 예외 많습니다. 그럼 이렇게 예외가 많은 법칙을 왜 알아야 할까요? 예외에는 항상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죠. 따라서 여러분이 어떤 경제현상을 접할 때 그게 일반적인 법칙과 반대로 가고 있다면 ‘어 이건 왜 이렇게 반대로 갈까? 여기엔 필경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다시 한 번 원인을 살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러다가 그 원인을 포착하면 이를 이용해 투자나 재테크의 기회로 삶을 수 있고 제대로 된 투자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요한 경제나 금융의 법칙들을 잘 알고 있어야겠죠.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라든지, 물가를 안정시키기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 말이죠. 이런 기본 법칙조차 모른다면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복잡하고 혼란스런 경제현상을 파악하고 재테크에 이용할 엄두조차 못 낼 것이니 말이죠. 경제지식, 금융지식이 돈이다!!! 따라서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제, 금융의 법칙 아는 것이 돈이다’ 라고 말이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경제, 금융지식에 더욱 친숙해지시기 바랍니다. 지하철에서 스포츠 신문이나 연예기사 들만 보시지 마시고 경제신문이나 경제잡지를 취미 삼아 보시는 습관을 붙이는 게 좋겠죠. 많이 아는 만큼 경제 돌아가는 것도 많이 보이니까 말이죠.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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