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천만원부터시작하기]5% 수익률의 서글픔...| 5% 수익률의 서글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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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은 시골에 가거나 바닷가에 가서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세는 것과 같다고 한다. 쏟아질 듯 하늘을 뒤덮고 있는 별들이 과연 몇 개일까? 하나씩 세어보다가 어느 사이 다시 생겨나는 별들 때문에 이내 세는 것을 포기하고 말듯이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는 의미일게다. 하지만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욕심의 결과인 수익성만을 따져서는 원금손실이라는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요즘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높이를 조금은 낮추고 목표수익률을 낮추면서 어느 정도 안정성도 챙겨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직한(???) 투자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어느 사모님덕분에 너무나도 서글픔을 느낀 적이 있다. 얼마 전 아는 선배가 운영하고 있는 삼성동의 국내최고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주상복합아파트 인근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우연찮게 안쪽의 책상에서 몇 가지 자료를 보던 중 계속된 문의전화 후 방문까지 하신 어느 사모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물론 아는 선배의 고객이기에 잠자코 안쪽에서 대화내용을 듣고만 있었는데 참으로 필자를 서글프게 한 내용이었다. “두 달째 이렇게 서울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어요..5억원 정도의 자금이 있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연 5%정도만 수익률을 냈으면 좋겠는데 어디 마땅한 부동산 없을까요? 단독주택이나 아파트가 좋겠고..연립이나 다세대는 절대로 안 해요..내가 임대업을 오래해서 이쪽으로는 선수거든... 5%수익률만 보장되고 환금성이 좋은 물건이라면 내가 복비도 세배로 드릴게요.“ “아.. 예, 일단 알아는 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동산경기가 워낙 좋지가 않아서요. 그 정도의 수익률도 쉽지는 않지요.“ “그렇겠지요..그래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니 그쪽은 쳐다보기도 싫고 어쩌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두 달째 생고생을 하네요..“ ‘5%? 이런.. XIX주식형펀드나 OSO배당형펀드에 가입하셨으면 5%가 아니라 8%도 수익률이 났을 텐데...’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서 목구멍까지 참견해서 금융상품쪽으로 권유하고 싶었지만 남의 장사하는데 선후배관계지만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가 뭐하기도 하고 오신 사모님의 말씀이나 생각이 아예 금융상품에는 관심도 없는 듯이 보였던 게 무척이나 필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은행의 재테크팀장으로 근무를 하면서 외부에 강의도 많이 나가고 많은 고객들을 만나지만 5%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두 달간이나 오직 부동산만 찾아다니게끔 만들었다니... 한 은행의 직원으로써 갖는 책임의식을 넘어서서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로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갖게 된 하루였다.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재테크하면 떠오르는 게 ‘부동산’으로 만들었을까? 실제로 2003년의 재테크수단별 수익률 1등은 평균수익률 28%가량의 주식형 간접상품이었고 2등이 17%대의 주식직접투자,3등에 가서야 겨우 대형아파트로 나타났었고 작년인 2004년에도 재테크 투자 수익률 1등은 9%남짓한 채권투자가 차지하였었고 2등부터는 대부분의 투자수단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부동산도 예외 없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은 어떠한가? 아직도 많은 부동자금이 부동산주위를 기웃거리면서 종류만 달랐지 경매나 토지 등의 투자처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누구나 생각하기를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종자돈을 마련하기위한 잠시 머무르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각종 결제자금이나 지출자금의 보관소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바뀌고있다. 부동산도 물론 잘만 활용하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는 투자처이지만 1년에 한 번씩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평생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5번 이상 투자하기 힘든 투자처가 바로 부동산인 것이다. 한번 투자할 때 잘해서 남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거두어서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주식투자나 펀드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잊지 말아야겠다. 5%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싶은가? 지금 당장 검색포탈사이트를 방문해서 검색창에서 ‘재테크수익률’을 입력해서 검색해보자. 그리고 검색결과를 가만히 살펴보자. 과연 부동산에 대한 기사나 정보가 많은지... 아니면 펀드나 주식에 대한 기사나 정보가 많은지를 말이다.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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