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주가수익비율(PER)이 많이 낮데요 |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가가 실질적인 기업의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말레이시아나 태국 기업보다도 훨씬 낮게 평가되고 있어 향후 투자의 메리트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이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태국보다도 낮으며 신용등급 ‘투자적격’ 국가 중 유일하게 PER가 한자리 숫자라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 그럼 왜 PER가 낮다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이 낮게 평가되어 있으며, 따라서 향후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PER(Price Earning Ratio)란 우리말로 ‘주가수익비율’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는 해당 기업의 현재 주가와 주당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PER의 계산 공식을 보면 "주가(Price)/주당순이익(EPS)"라는 의미의 분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수란 모름지기 “분모를 기준으로 할 때 분자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라는 물음을 수학적인 기호로 나타낸 것입니다. 따라서 PER역시 우리는 아래와 같은 의문사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분모인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인 주가(Price)는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가?" 여기서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란 어떤 회사가 1년 동안 벌어 들인 순이익을 그 회사의 주식수로 나누어서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계산한 값이죠. 어차피 우리가 관심 있는 건 '1주당 얼마인가?' 이니까요. 예를 들어 LG전자가 1년간 1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LG전자 총 주식수가 1만주라면 LG전자는 1주당 1,000원의 수익을 낸 것이 되죠. 이때 1,000원이 바로 주당순이익(EPS)인 거죠. ![]() 그럼 "LG전자의 PER가 10이다" 라고 한다면 이는 무슨 뜻일까요? 언뜻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제가 설명 드린 '분수란 의문사' 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보시면 금방 이해가 갈 겁니다. 위의 분수를 풀어 보면 "분모인 LG전자의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분자인 LG전자의 주가는 10배의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인 거죠. 즉, LG전자가 1주당 100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LG전자의 주가는 그 10배인 1,000원이 되며, 1주당 순이익이 1,000원이라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LG전자의 주가는 10,000원이 된다는 의미이죠. 따라서 PER가 높으면 높을수록, 같은 주당순이익을 내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그 주가는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죠. 만약 LG전자나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이 모두 100원이었다고 해보죠. 그런데 LG전자의 PER는 10인데 삼성전자의 PER가 20이라면, LG전자의 주가는 1,000원(→100원×10)이 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2,000원(→100원×20)이 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겠죠. 어차피 주식이란 게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건데 같은 주당순이익을 낸 기업의 주가가 2배씩이나 차이가 나니, LG전자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있고 따라서 이렇게 값이 싼 LG전자의 주식이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이죠. 이런 이유로 통상 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의 주식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한 기사 내용처럼 우리나라 기업의 PER가 다른 경쟁국가의 PER보다 낮다면, 그만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할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증시로 돈이 몰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지난 1월 21일 460을 넘어선 지 단 1거래일 만에 470까지도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1월 들어 상승한 지수폭만해도 무려 90포인트 이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주가가 한자리수의 PER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면 주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더 높다고 하겠죠. 이는 2005년 들어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는 전망과 함께 좋은 신호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이란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란 대전제만큼은 간과하지 말아야겠죠. 항상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는 심정으로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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