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재테크아이큐]미니스커트가 유행 하면 불황이다??
추천 10 | 조회 5998 | 번호 271 | 2006.10.31 16:48 금융플라자 (financemas***)
미니스커트가 유행 하면 불황이다??
옷이라는 것은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인 동시에 유행하는 트랜드를 통해 다수의 심리나 경기 상황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최근 거리를 걷다 보면 날이 추운 날도 미니스커트에 해외의 유명 스타들이 여름에도 신는다는 어그 부츠라는 양털 부츠를 코디한 젊은 여성들과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미니스커트가 10대~20대 초반을 겨냥한 영 캐주얼의 여성복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판매량도 30~40% 정도 늘어났고 덩달아 무릎 정도 길이 스타킹의 판매량도 80%가 늘어났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불황 속에서도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긴 코트류 등을 겉에 입었는데 이번의 경향은 미니스커트가 잘 보이도록 긴 길이 보다는 짧은 길이의 자켓류 등도 올해 유행을 주도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것은 뭉툭하고 파스텔의 다양한 색상을 지닌 어그 부츠에서도 볼 수 있듯 귀염성을 강조하기 위한 패션 경향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살펴보고 싶은 것은 패션 경향이 아니라 여성들의 치마 길이를 통해 경기를 운운하는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는 거죠. 패션과 경제의 상관관계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속설이
‘경기불황 = 미니스커트’인지라 불황의 여파로 유행을 한다는 내용을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불황과 미니스커트 유행의 속설에는 여성들이 경기가 나빠지면 초라해 보이지 않기 위해 되도록이면 짧고 도발적인 옷차림을 시도하여 자신을 돋보이도록 한다는 심리 작용으로 설명을 하기도 하고 기업이 천을 아끼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많이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언뜻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은 이 속설에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마브리(Mabry)는 1971년 뉴욕 증시와 경기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면서 경기 호황이던 60년대에는 여성들이 무릎 정도 길이의 치마를 입어 다리를 드러냈고, 오일 쇼크 등 불황이 지속됐던 이후 70년대에는 긴 치마를 입었다는 반대 사례를 제시를 했습니다.

실제 호경기이던 1920년대에 패션의 최초로 여성에게 무릎을 내놓는 짧은 치마를 입기 시작을 했고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시기에는 치마 길이가 종아리 아래로 내려갔다는 사례도 있고 단군개국 이래 우리나라의 경우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이라 일컬어지던 IMF 관리체제 당시 국내 패션은 무채색 계열의 단순한 선으로 된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유행하였을 뿐 미니스커트가 유행을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여기서도 보듯 ‘미니스커트 =불황’이란 공식은 맞지 않습니다.

주가의 오르내림에 워낙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다보니 주식 시장에서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와 주가 변동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도 있습니다. ‘치마 길이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른다’는
‘치마 길이 이론(Skirt-length Theory)’이 그것인데 여기서 미니스커트는 주가의 상승효과의 깃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벽두부터 예상의 시기를 깨고 빠르게 움직이는 주식의 오름세가 다소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올 해 가계자산이 예금. 채권.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자본시장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정의 금융자산 중 주식, 채권 투자비중은 2003년 말 현재 16.3%에 불과하고 57.2%를 은행예금 또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 연금에 23.0%를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식, 채권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다는 것을 수치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저금리가 먼저 정착되었던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점차 일반 가정의 자금들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40%가 넘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점유율은 낮추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글로벌경제에서 국내외 자본을 차별하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지만 지표경기는 호황인 반면 체감 경기 불황의 이유 중 하나가 우리 기업들의 피땀이 스민 이익이 주주에 대한 배당 등으로 해외로 빠져 나가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우량주가 외국인의 소유가 아닌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유이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신세대를 위주로 젊은 여성들만의 소유물인 미니스커트가 건강함과 발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스타 탈렌트인 김태희 씨 등이 불러일으킨 소녀의 모습을 추구하는 걸리쉬 패션의 유행 경향과 함께 과거라면 단정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솔기의 마무리를 하지 않은 채 가위로 아무렇게나 쓱쓱 잘라 입은 듯 한 티셔츠들이나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는 것이 유행하는 것은 젊음만이 지니는 도발, 반항 그리고 개성의 표출로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한 듯합니다. 결국 불황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고 보입니다.

IMF의 주가 폭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종합 주가가 200 포인트도 붕괴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시장 상황을 예측해 졸지에 위상이 추락했던 스티브 마빈이 우리나라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지 또 한국의 주식 시장을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는 저주를 퍼붓는 보고서를 냈다고 하는 것 모두 아실 겁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주식 시장에서의 ‘미니스커트 = 주가 상승’의 공식은 경기의 선행지표인 주가가 상승을 나타내는 것으로 희망적인 미래를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니스커트표’ 경제 호황의 공식이 스티브 마빈을 누르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을유년에는 새벽을 가장 먼저 알리는 닭처럼 힘찬 시작을 기원해 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1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