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만큼은 유행을 쫓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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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재테크 공부하려고 하는데 좋은 책 좀 추천해 주세요. 요즘에는 펀드하고 땅 투자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그쪽 공부를 해볼까요?” “네, 그러시군요. 그럼 현재 가입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하고 향후 어느 쪽으로 좀더 투자를 하실 건지 살펴보도록 하죠.” “아, 예. 지금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요? 가만 있자, 집에 가서 함 봐야겠네요. 몇 가지 안 되지만 솔직히 자세히 보지를 않아서요.” 모 기업체에 재테크 강의를 갔다가 만난 수강생과 나눈 대화다. 현재 자신이 가입해서 납입하고 있거나 투자해 놓은 금융상품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유행에 웬 재투자란 말인가! 좀더 멀리 보려고 담 위로 머리를 빼고 기웃거리기 전에 먼저 자신이 밟고 있는 주춧돌이 얼마나 자신을 받쳐 줄 수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전쟁에 임하는 장수가 첫 번째로 파악해야 할 사항이 바로 아군의 전투력과 경험과 사기다. 남들이 다 하는 유행만 좇는다고 능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틈틈이 서점에 가려고 애쓴다. 사무실이 광화문과 종로가 맞닿는 곳이라 다행히 대형서점이 몇 개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 겸 또는 퇴근하면서 머리를 식힐 겸 해서 들르곤 한다. 최근에 발간된 도서(주로 경제경영 쪽이지만)나 베스트셀러, 그리고 화제가 되고 있는 책들을 살펴보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니즈에 대해 나름대로 유추해 본다. 지난 2003년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이 발간되면서 불기 시작한 부자 신드롬은 《나의 꿈 10억 만들기》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자 되기’라는 전면전에서 이제는 각개 전투로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 전부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등 몇몇 책이 ‘부자 되기’ 붐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매스 개념의 ‘부자 되기’ 운동이 불기 시작한 원년은 2003년도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자’ 식 제목과 그것을 실천한 저자의 사례 위주로 책이 편집되다가, 최근에는 ‘부자’란 단어와 함께 펀드나 VUL 보험 등 특정한 종류의 금융상품만 전문적으로 기술하는 마이크로화가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여서 예전에는 부동산 투자 마인드나 투자에 대한 분위기를 띄우는 개략적인 책들이 주류를 이루다가 ‘경매’, ‘신도시 아파트’, ‘토지’ 등 특정 분야를 다루는 책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실제로 어느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부자가 되고자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데는 출판 시장의 영향도 큰 듯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뜩이나 귀 얇은 투자자들에게는 기웃거릴 대상이 늘어나면서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물론 재테크에도 유행이 있다. 시기적으로 인기와 관심을 끄는 상품이 있을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군이 형성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품들만 찾아다니다가는 남들이 단물 다 빼먹은 쭉정이만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언제까지 빈 쭉정이만 먹을 셈인가? 미리미리 묘목을 찾아내서 물도 주고 햇볕도 쬐어 속을 꽉 채워야 하지 않을까? 이미 열매를 다 따 먹어서 가지가 앙상한 나무에 허둥지둥 투자하지 말고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서 열매를 딸 수 있도록 준비해 보자.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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