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timal Stopping, 적절한 시점에서 멈출 줄 알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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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어리는 평소에 꼭 가고 싶었던 이브닝 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파티였지만 회원으로 있던 그녀의 절친한
친구가 특별히 자리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그런데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격식 있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파티 입장시간인 7시가 지나면 어떤 사정이 있었더라도 파티장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꿈에도 그리던 파티에 초대받은 메어리는 파티 당일 아예 오후 월차를 내고 이브닝 드레스를 사러 드레스 가게가 즐비한 거리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드레스 가게 10개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최대한 예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가고 싶었던 그녀였기에 아주 찬찬히 첫 번째 드레스 가게부터 들러 드레스를 살펴 봤습니다. “이곳 드레스도 예쁘기는 하지만 다음 가게에는 더 좋은 드레스가 있을지 몰라.” 이렇게 가게를 옮겨 가며 드레스를 고르다 보니 이제 겨우 다섯 번째 가게에 들렀는데 시계는 벌써 6시 30분!!! 이제 이 가게에서 적당한 이브닝 드레스를 구입해서 얼른 입고 파티장에 달려가도 7시를 맞추기는 빠듯한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얼만데, 최고로 예쁘고 돋보이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가야 해! 남은 가게에는 더 좋은 이브닝 드레스가 있을 거야!” 결국 메어리는 마지막 가게에서 최고로 예쁜 이브닝 드레스를 샀습니다. 하지만 파티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7시가 훌쩍 지난 후였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이브닝 파티에 입장조차 못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메어리의 원래 목적은 이브닝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지 최고로 예쁜 드레스를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평소 동경하던 파티장에 멋진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최고의 드레스를 고르는데 눈이 팔려 정말 그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망각했습니다. 최고의 드레스는 파티장에 참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그녀의 진정한 목적은 7시까지 드레스를 입고 파티장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파티장에 늦지 않도록 적당한 드레스를 고르는데 만족했어야 했습니다. 나머지 드레스 가게에 들르는 것을 멈추고 말입니다. 물론, 메어리가 10군데 드레스 가게를 다 둘러보고 최고의 드레스를 골라 7시까지 파티장에 갔다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모든 조건이 풍요롭게 맞아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 적당한 시점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이를 ‘옵티멀 스톱핑 (Optimal Stopping)’ 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가끔 메어리 같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에 몰입하다 보면, 원래의 목적을 망각하고 그 부수적인 일에서 최선을 추구하려고 하는 거죠. 그러다 적당한 시점에서 멈추질 못하고 오버를 하게 되는 거죠. 자원이 희소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현실 세계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자칫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의 가장 큰 목적은 돈을 버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투자금액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향후 주가의 움직임이 이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언제나 우리는 적정한 순간에 투자를 멈추고 수익을 실현하는 ‘Optimal stopping’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전의 저의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주가가 다시 1,000포인트 아래로 밀렸습니다. 유가급등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해 1,000포인트 돌파 후 주춤하던 주가가 결국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주식투자에 손을 뗐다가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인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봤을 겁니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고 언론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니까 적절한 스톱(stop)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처음 주식에 들어 갔을 때 세운 목표주가를 잊어버리고 말이죠. 그러다 주가 하락으로 돈을 벌기는 고사하고 원금까지 박살이 나는 거죠. 설령 주가가 계속 올랐다 해도 그렇습니다. 다시 상황을 판단하고 재정비해서 투자기회를 노리면 됩니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가고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따라서 적당히 벌었을 때 스톱을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제한된 투자자금과 미래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의 목적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플라자(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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