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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푸어의 애환과 한숨.[13]
추천 0 | 조회 15907 | 번호 2447 | 2013.07.30 10:55 윤태환 (sesangj***)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장 절실한 목적 중에 하나는 "주택 마련"일 것이다.

무럭무럭 자라는 자녀에게 공부방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빠,

재테크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남편으로 낙인찍히기 싫어서, 너도 나도 서둘러 아파트에

올인 하던 때가 바로 얼마 전이다. 그러나,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며 노후 준비 수단으로

각광받던 부동산은 오히려 보물단지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재무 설계사, 부채 상담사, 또는 프라이빗 뱅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무엇일까?

그들 모두 고객과 면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다만 자산의 규모나 종류가 다를 뿐이고 가정의 행복,

미래의 꿈을 실현시키는 동반자 역할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살아가는데 '빚' 문제가 빠지지 않으며 다음 세대의 가정경제까지 무너뜨릴 있는

부채상담은 재무상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상담영역으로 부각되어야 한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었고 전체인구의 20%가량이 저신용자가 되어버린 것에

비하면 가계부채 상담에 전문능력을 가진 상담사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객: 신OO(48세)/ 배우자: 김OO(43세)/ 딸: 신OO(17세), 아들:신OO(14세)

하우스 푸어인 신00의 경우는  부동산 대박 꿈이 벗어나기 힘든 족쇄가 되어버린

아주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아 초조해지던 시절. "묻지도 않고 투자하는 곳"이라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유혹과 "당첨만 되면 대박"이라던 주변사람들의 입방아는

신00님으로 하여금 "욕구와 능력 간의 편차"를 셈하기도 전에

서둘러서 계약서에 싸인을 먼저 하게 만들어 버렸다.

무너져 버린 부동산의 꿈

17년 동안 착실하게 가정을 꾸려오며 제법 든든하게 채워졌던 가정의 곳간이

아파트 분양계약서 한 장으로 텅 비게 되어버렸다.

"대박" 날 것이라던 아파트는 급락을 계속하다가 결국에는

담보대출금액을 위협할 수준까지 하락하였고 언젠가는 회복되리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부족한 생활비와 대출 이자를 신용대출로 메워왔다.

하지만 순자산은 거의 잠식 되고 생활비도 카드 돌려막기로 충당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불과 몇 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금융자산은 소진되고 부채는 복복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 대부분의 하우스 푸어들은 한달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가계 생활이 위협을 받고 있다.

 (현금 흐름표- 현재)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첫째, 강력한 유혹이 원인이었다.

경제 신문에 하루가 멀게 등장하던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잘못된 기

대감 조성과 강력한 유혹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중도금 무이자, 취,등록세 지원, 발코니확장공사 무료 등의 달달한 혜택들 또한 강력한 유혹이었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지금 당장 내 집 마련 꿈을 이루세요"라며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둘째, 정확한 재무진단이 없었다는 것이다.

"내 집마련의 꿈을 이루세요"라고 말했지만 시행사, 분양업자, 중개인, 금융기관

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사실은 과한 욕심을 부추겼던 것이다.

이 때 혹시 '꿈을 이루세요'가 아니라 '꿈을 미루세요'라고 조언해주는

진실 된 재무상담사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출을 끌어다 쓰고 보유 자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서 충분히 소비와 지출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는데

잔뜩 올인하고서 버틸 수 있는지만을 생각했던 오류가 있었다.

이처럼 시작할 때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이 없이 시작되었지만 문제가 터져버린 상황에서

부채문제를 취급해줄 적합한 전문가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

고객의 하소연이었다.


 

신OO님은 그동안 나름대로 재무목표를 생각해가면서 돈 관리를 해왔지만 정작

가장 큰 재무목표 앞에서는 합리적 선택이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비나 비상금을 남겨두지 않은 점도

재무관리 상의 헛점이었다.

낙관적인 상황에만 치우친 돈 관리로 인해 위기 상황에

취약한 재무구조가 되어버린 것도 아쉽다.

대안을 찾기 위한 사전 가닥잡기

먼저 현실적이고 단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몇 가지 가닥을 잡아보았다.
1) 부동산의 신속한 처분이 최고의 대안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시세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하지만 가격을 낮추더라도

   언제 팔릴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2) 부채를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으려면 현금 흐름을 맞추어야 한다.

  대출 조건 변경을 시도하여 현금 소요시기를 늦추고, 소비성 지출 항목을 재검토하여

  최대한 지출을 줄인다.
3) 현재의 아파트를 전.월세로 내놓고 더 작은 규모의 주거지 전,월세를 선택하여

    현금 흐름 개선을 고려한다.
4) 새로운 소득의 기회를 찾아본다.  

가족과 상담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

◆ 기존 거주하던 아파트를 월세로 임대하면서 본인 거주도 월세로 바꾸기
◆ 기존 대출을 매월 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만기 일시로 전환하기
◆ 교통비 및 기타 소비 줄여서 가계의 여유 자금 확보하기

대부분 하우스 푸어의 문제점은 아파트를 마음먹은(?)대로 처분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우리집의 어려움은 단기에 해결될 수 있다는 망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담보대출이 장기화 되면 신용대출로 독버섯처럼 전이되고,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위험을 줄이고 현재 능력과 미래의 계획까지

설계한 주택마련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여 수입을 올리고, 대출 상환 금액을 줄여

  일석이조를 효과를 노리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하우스 푸어의

  대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현금흐름표-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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