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1년이 지난 나신입군.
1년 만에 1,000만원이라는 목돈을 모았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신입일 당시,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 지를 고민하던 때와 같이 이번에는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고민하며 재무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상담 당일!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하게 할까? 요즘 주식 좋던데, 좋은 종목을 추천해 주겠지?’
1년 만에 1,000만원 모았는데 이 정도면 많이 모은 거 아냐? 이대로만 할까?
하지만, 막상 상담이 진행되면서 쉽게 생각했던 것들은 싹! 날아가 버리고 만다.
상담사 :“이 돈으로 뭐 하실 거예요? 무엇을 하려고 돈을 모으시죠?”
나신입 :“돈 불려야죠. 어떻게 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죠?”
상담사 :“나신입 님한테 이 1,000만원은 어떤 의미죠?”
나신입 :“아놔…돈 상담을 하러 왔는데, 어떻게 돈을 모으냐가 아니라 ‘왜? 돈을 모으냐’란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며 나신입군은 상담사가 왜 이런 질문들을 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아… 수익률만 쫓아서 돈을 불릴 생각만 하는 게 잘못된 거구나.”
재무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깊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저마다 다르고, 특별하
다는 것과도 상통한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인생에 제3자의 입장으로 개
입을 하게 되고 내가 이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를 신중히
고민해야 가장 최적의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늘 그런 접점이 만들어지면 더욱 좋겠지만, 대부분의 고객 분들은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재무상담이 아니라 심리 상담을 받았다는 느낌을 항상 말씀해 주십니다. 외향
으로는 돈에 관련된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시지만 그것보다 더 깊은 속에 있는 것
들을 함께 상의하며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는 데에 더욱 주력하는 재무상담에 새로
운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제가 심리학과를 나와 전문적인 높은 수준의 심리상담을 진행하진 못합니
다. 다만, 제가 상담을 진행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동안 상담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늘 깊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상담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돈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저
를 찾습니다. 하지만, 상당 수의 사람들이 꼭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 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레 돈에 관련한 복잡했던 문제가 풀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
다.
돈 문제 때문에 상담을 진행하지만 그것 이외의 근본 원인을 조금씩 잡아가게 되면
보다 최적의 솔루션을 찾게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재무상담사는 헬스 트레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마음먹고 헬스장 등록을 하지만 처음 마음이 오래지 않아 금
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그만!” 하고 샤워장으로 직행하던 경
험.. 많이들 있으실 겁니다.
혼자서 뛰고, 매달리고, 들고 하는 동안 단순한 반복에 힘들어져 지쳐 그만하고 싶
다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저 멀리서 나를 유심히 지켜보시는 한 분이 계시죠. 바
로, 헬스트레이너 선생님!
재무설계도 이렇게 재미없고 반복되는 단순한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포기하려는 찰
나를 포착해 잡아줄 수 있는 상담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몸에 좋은 건 알지만 혼자서는 해내기 벅찬 것들을 옆에서 잡아주고, 도와주며 함께
몸을 만들어 가는 헬스 트레이너처럼 재무상담사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
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한 사람
의 체질을 알고, 그 사람의 약한 부위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강화시키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도와주는 헬스트레이너 같은 재무상담사.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겠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부대끼며, 가장 민감한 문제 중의 하나인 돈에 관련된 문제를 서로 허심
탄회하게 털어 놓고 조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신뢰가 없
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상담을 의뢰한 사람과 상담사는 그렇게 서로가
믿음을 보일 때에 비로소 이제껏 재무에 관련해서 문제가 되었던 근본적인 것들 또
한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고요.
재무상담이라는 것 자체를 너무나 무겁고 어렵게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겠지
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 있다 해도 읽어 보지 않을 것이
고, 제 아무리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못 보는 것과 같습니다.
유익한 책은 지식의 자양분이 되듯, 놓칠 수 없는 것이 재무의 필요성 입니다. 모르
는 길을 지도를 보고 찾아가듯, 저는 개개인의 재무에 길라잡이가 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난번 상담 때 들었던 진심 담긴 한마디로 마무리를 지어봅니다.
“백형근 상담사님! 원래 상담이 이렇게 진행 되는 건가요?”
“재무 설계를 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인생 설계를 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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