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머리를 깎기 위해 돈을 달라하면 어머니께선 항상 3,000원을 주시곤 했다.
그런데 모든 이발비가 3,000원은 아니었다. 2,000원 하는 예쁜 미용사 누나가
깎아주는 미용실도 있었고 2,000원 받는 대머리 이발사 아저씨도 계셨다.
중,고등학교 때 이른바 '삥땅'을 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이 머리깎는 일이었다.
1,000원의 “삥땅”은 만화책도 보고 새빨간 떡복이를 나에게 선물하곤 했다.
'슬램 덩크'라는 만화에 빠져 머리 깎아야 할 돈을 우리의 주인공 '강백호'에게
써버린 날을 잊지 못한다. 화려한 덩크슛과 여자 주인공인 소연이에게 수줍게
고백하는 상남자의 모습을 빙의한(?) 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식사가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머리를 깎지 않았다는 사실에 긴장하며 집에 들어서는 순간 어머니의 빗자루는
나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등짝이 벗겨지도록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머니는 다음날 아침 다시 3,000원을 건네시며 머리를 깎고 오라고 하셨다.
* 저작권 ⓒ 1993 Toei Animation Co.,Ltd.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 이발비를 가로챌 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이발비의 추억을 그리기엔 현실의 경제 생활은 빠뜻하다
어렸을 적엔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진다. 잘못된 소비지출이 발생하거나
“삥땅”의 발생했을 때는 한 대 맞고 끝나는 'Game Over'식의 삶이면 그만이다.
하지만 성인의 삶은 그렇지 않다. 주거생활비가 연체되면 경비 아저씨가 쫓아 올라와
독촉하거나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광고(?)를 해주신다.
아플 때 보장받기 위해 가입한 보험 상품은 보험료를 내지 못해 실효가 발생하고,
꼭 이럴땐 집안의 병마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대출상환을 거르면 연체이자라는 추가 금액도 발생하지만, 대출을 계속적으로 발생시켜
"에라 모르겠다"하고 손을 놓아 버려 채무 불이행자가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유는 보장 받았으되, 계획적이지 못한 지출들이 많아지면 어른들의 삶은
각종 규제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한다.
즉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To be continued, Insert a coin
(계속적으로 돈을 넣음)을 반복해야 한다.
Y (행복) = A(돈) +-×÷ B(가족,건강,운동,사랑,신념,지혜,독서,등)
돈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일까, 아니면 충분조건일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들은 무엇일까? 아마도 B라는 요건이 마이너스가 되어
돈을 가진것보다 오히려 불행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은 부족해도 가족의 건강이나 개인의 신념, 많이 버는 것보다
행복한 지출을 꿈꾸는 사람들은 B는 곱하기가 될 수 있고, 행복는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가 있다.
이는 건강을 잃고 다시 회복하여 하루하루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병자분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가 있다.
어른들의 경제 생활이 “'To be continued, Insert a coin"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A(돈)가 필요하겠지만. B(삶의 의미)를 통해
내 행복을 찾아가길 위한 여행을 쉬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부채의 노예, 소비의 중독, 미래의 부재 ,가정의 불화 등
우울한 단어들이 오늘의 나를 더욱 괴롭히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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