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CF 광고 중에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 광고 문구를 패러디한 개그맨이 TV에 나와 "아버지는 망하셨지~ 인생을 즐기다"라는
말로서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익살치고는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 문구였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도,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지키지도 못한
가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듯 해서 그렇다.
또한. 유명 연예인이 나와 "여러분 부자 되세요" 하고 광고했던 문구도 생각난다.
카드를 사용해서 부자된 우리의 아버지들이 있을까?
대한민국 아버지 중에 인생을 즐기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난한 시대에 태어나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세대가 아닌가.
가정을 꾸린 후엔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교육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월과 인생을 맞바꾸면서 말이다.
때론 아버지의 무관심 때문에 자기 인생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가족들의 원망을 들었지만
사랑 표현 한번 하지 못하고 소주 한잔으로 하루의 고통을 감내어내고
가족의 인생을 짊어진 자가 아니었던가?
신용카드는 IMF 이후 정부가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정책적으로 활용하다
엄청난 채무불이행자만 양산한 채 서민들에게 또 한번의 아픔을 남긴 바 있다.
채무불이행자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아니라 잘못된 소비성향을 가진
그리고 광고에 현혹되어 계획적인 지출법을 잃어 버린 욕망이 된 지출에
빠져있던 20~30대가 대부분이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범죄를 예측하고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해
깨끗한 사회를 만든다는 섬뜩한 내용이 나온다.
영화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금융활동에서도 마치 한 인간의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있다.
개인의 신용등급인데 그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카드소비,
대출의 유무 등의 신용거래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들에게 신용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기다~"는 광고는
젊은이들의 욕망적 소비를 유도하는 문구이다.
요코다 하마오는 <20대에 부자는 결정된다>라는 책에서
대출을 인간과 동물의 먹이사슬로 묘사하고 패가망신하는 대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독수리그룹(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 및 대환대출, 제2금융기관의 고금리 신용대출),
구더기그룹(사채)이라고 표현 했다.
그의 설명은 금융기관이 인간이라는 먹이를 나누어 먹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다.
제4금융기관 쪽으로 갈수록 대출조건은 훨씬 완화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제1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길은 멀어지게 되며
하위 금융기관들의 충직한 고객으로서 이자비용을 갖다 바치는
고단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채는 기본적으로 남의 돈이다. 2000년 초 카드대란은 남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
어른들은 "살다보면 빚도 지도 빚갚아 나가는 재미로 산다"는 말씀을 하기도 한다.
직장이 안정적이고 근로가 가능한 때나 가능한 일이다.
신용카드의 과다한 사용이나,
다중 채무자들(필자역 -여러 군대에 돈을 빌려 매월 상환 하기가 빠듯한 부채 보유자) 증가는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
돈 쓰는 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모두가 나눠쓰고,
줄여 쓸 수 있는 공동체적인 시선 및 환경도 필요하다.
개인 또한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1천만원의 부채가 있다 하여 1억원의 로또복권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대출이 불가피하고 때론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면 적절한 대출상환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략적인 감(?)으로 갚을 수 있다는 환상(?)보다 1천만원에 책임질 줄 아는 현실적인 대안.
참고서를 넘겨 영어 단어를 단계적으로 습득하여 영어를 배워나가듯..
몰아서 상환하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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