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시점, 그러나 관심사는 다양하게 | ||||||||||||
| 머니닥터 : 조혜경 (경제칼럼리스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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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커다란 이슈라면 단연 북한 핵실험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면서도 크게 동요를 하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의외로 주가는 10월 26일 기준 1373.65 포인트이고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상열기로 달궈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심하는 금물이다. 악재란 소멸되기 이전까지 잠복해 있다가 언제든 그 본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주식시장이 동요하지 않았다. “주식 시장이 좋네요. 폭락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은 중시에서 1조원 가까운 돈을 빼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해외시장의 움직임과 자체 내 수급기반이 좋아진 덕택으로 큰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듯 보인다. 미국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남미 국가들은 물론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증시상황은 안정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증시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어 무조건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기는 다소 애매하다. 주식형적립식펀드의 열풍으로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같은 불입금으로 많은 좌수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큰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또, 당장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 연금 등이 내년에 주식시장에 17조원 정도를 더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 등 자체 수급기반이 좋아진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는 아파트 가격 “한국의 부동산은 이성이나 논리만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다. 북핵 위기를 비웃듯이 오히려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학습효과, 정권 말기에 따른 레임덕 예상, 경기부양책 관련 발언, 고분양가 파동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나고 있다. 결국 미분양 증가로 고전하던 수도권이외 부동산도 서서히 미분양물량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으로 고전하던 건설업체들이 건설교통부 장관의 ‘신도시 건설’ 발표로 미분양물 판촉의 가속도가 붙자 ‘영웅’이란 농담까지 할 정도다. 한편에서 그의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지는 것을 보면 정부도 적잖게 당황한 기색이다. 반면 글로벌 부동산의 움직임은 우호적이지는 않다. 호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횡보하거나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은 9월 중 하락폭이 지난 40년 내 이래 최대 폭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여전히 조심스럽다. ▶ 경기 상황은 좋은가 한 마디로 투자 위축과 내수 침체가 풀어지는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원화대비 엔저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어서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것이 많은 우리로서는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는 요인이다.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다고 하지만 그간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대기업의 수출 위주로 지표상 경기만 좋았을 뿐 일자리 감소, 소득의 양극화 등의 내부적인 문제들은 개선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침체 상태였다. 결론적으로 경기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서민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경기부양 발언이 나오기도 하지 않았던가. ▶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긴 언제든 모든 것이 좋다고 했던 적이 있던가. 투자의 첫 번째 덕목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란 말처럼, 투자를 하려 이리저리 재다보면 이것은 좋은데 저것이 불안한 상황이 늘 이어져왔었다. 그러나 북핵 문제는 그리 호락호락한 부분이 아니다.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예단하는 것이 어려운 시점으로 평화적으로 마무리가 될 것인지, 2차 핵실험이나 그 밖의 극단적인 악재가 나올 것인지 그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국내의 돈들은 안정성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란 점이다. 그리되면 원화가치 하락과 단기적인 금리 상승 등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무리하게 편승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여유자금이라면 모를까 대출 등을 동원해 따라잡기보다는 어려운 때일 수록 한 발 물러서서 천천히 돌아보는 인내가 필요해 보인다. ▶ 지금은 글로벌 시대 경기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처럼 투자의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정적인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인 국내 채권 등으로의 분산도 좋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대. 만일 좋지 않은 상황으로 국내 여건이 흘러가게 되어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돈을 환전하여 외환구좌에 넣어두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그럴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개인마나 여력이나 상황이 달라 해외물 투자에 딱히 정해진 비율은 없다. 참고로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는 금융 자산의 20~30% 정도가 적정선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해외부동산 등 직접 투자는 선택이나 관리의 문제도 있으므로 간접투자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글로벌 부동산 버블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해외주식이나 채권 쪽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리할 듯싶다. 최근에는 친디아(중국+인도)펀드에서 아시아펀드로 관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펀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아시아권 나라들에 투자를 하는 상품이다. 분산의 의미로 해외투자를 하는 것이기에 한 국가에 몰아주는 상품보다는 여러 국가에 자산이 배분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해외물 투자가 선뜻 내키지 않는 이들을 위해 30%는 아시아 시장 주식에 투자하고, 70%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도록 구성된 상품도 최근에 판매된다. 이들 상품은 은행 창구나 증권사에 가면 상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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